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4개월 만에 '낙관'으로 바뀌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지난달 시행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이같이 나온 것.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결과치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 6월 강원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101.7로 전월 97.7보다 4.0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2월 93.1을 기록한 이후 3월 91.7로 소폭 내려갔지만, 이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하며 경기 전망을 밝게 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선을 상회한 것은 작년 4월 101.3 이후 14개월 만이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산출한 값이다. 통상 100보다 크면 소비심리가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등의 영향이 이번 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경기판단 소비자동향지수(CSI, 73)는 지난 5월 대비 8포인트 상승했고, 향후경기전망CSI는 7포인트 오른 83을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CSI도 83을 기록, 3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금리수준전망CSI는 5월 113에서 6월 102로 11포인트 낮아졌다. 

조사대상자들은 의류비와 여행비, 교통통신비 등에서 소비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외식비, 교양·오락·문화비, 주거비 등은 지출 감소가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시행한 2023년 6월 강원지역 소비자동향조사는 원주를 비롯한 도내 7개 시(市) 6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535가구가 응답해 89.2%의 응답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