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 윤유경 디자이너

원주 소상공인들이 소공인복합지원센터 설치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원주시가 사단법인 지역정보연구원에 의뢰해 소공인복합지원센터 구축·운영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드러난 것. 조사에 참여한 전원이 지원센터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소공인복합지원센터는 소공인에게 스마트장비 활용과 제품개발, 전시·판매, 온라인 마케팅 등을 일괄 지원하는 곳이다. 특수설비와 첨단기기를 구축해 3D 설계, 역설계, 이미지 모델링, 제품설계, 디자인 등을 도와주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자원이 원주엔 전무한 실정이다. 전국에 소공인복합지원센터는 11곳, 공동기반시설은 37곳이나 있지만, 강원도에는 시설 구축이 전혀 안 되어 있는 것. 원주엔 소공인이 (상시근로자 10인 미만 제조업체) 2천123곳에 달하지만 신제품 개발이나 첨단기기 활용을 지원하는 곳이 없어 복합지원센터에 대한 갈망이 컸다. 

지역정보연구원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소공인 61개 업체를 면접 조사한 결과, 61곳 모두 소공인복합지원센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복합지원센터가 구축되면 이를 이용하거나 관련 사업에 참여할 의향도 100%에 달했다.

지역정보연구원 관계자는 "소공인 직접지구 지정과 복합지원센터구축 사업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시행했는데 원주시와 소공인 단체의 복합지원센터의 설립 의지가 매우 강했다"며 "소공인 집적지구와 복합지원센터가 갖춰지면 인근 업종과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공인에게 필요한 최우선 지원 분야로는 기술개발지원(42.6%)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공용시설·장비 지원(21.3%), 시제품 제작 지원(18.0%), 사업화 지원(16.4%), 교육·창작공간 지원(1.6%)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어떤 공용장비가 필요하냐는 물음엔 기계정밀제조측정장비(39.3%), 전기적정밀제조측정장비(19.7%), 환경시험장비(13.1%), 정기적시험장비(13.1%), 내구성시험장비(11.5%), PC 및 PLC 기자재(3.3%)순으로 나타났다.

시제품 제작에 관한 지원은 용접로봇(23.0%)과 복합밀링(16.4%)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고 기술개발 지원은 연구개발 인력 지원(50.8%)과 산학연 협력 지원(18.0%)이 절실하다고 했다. 

한편, 강원소공인협회(회장: 고종철)와 원주시는 조만간 중기부에 소공인 집적지구 지정과 소공인복합지원센터 설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지원업종은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C29)으로 정했으며 집적지구는 우산동에, 복합지원센터는 문막읍 동화리에 설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달 27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면 하반기 정부로부터 승인 여부를 통보받게 된다.

고종철 회장은 "원주에 소공인 집적지구가 생기고 복합지원센터가 구축되면 국제기능올림픽협회 메달리스트들이 강원도 소공인을 교육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원도가 추진하는 반도체 산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