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구지구 도시개발사업부지. GS건설 자이 아파트가 내달 분양된다.

공식 홈페이지 6월 분양 공식화
단구지구 도시개발사업부지 1단지 970세대
상당수 84㎡타입…"3.3㎡당 1400만 원 전망"
아파트 분양 시장, 자이 진출에 따른 기대감 표출
일각 "시기 너무 안 좋다"…아파트 미분양 1,600호

원주자이 센트로가 내달 분양한다. 공식 홈페이지에 6월 분양이 공식화된 것. 건설부지는 단구지구 도시개발사업지다. 총 2개 단지에서 진행하는데 1단지에는 공동주택 970세대, 2단지는 570세가 들어설 전망이다. 다음 달 분양하는 1단지는 84㎡A형 470세대, 84㎡B형 386세대, 109㎡ 110세대, 130㎡ 펜트하우스 4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원주엔 다양한 브랜드 아파트가 진출했다. 하지만, 삼성물산 '래미안'과 GS건설 '자이'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자이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시장 분위기가 들썩이고 있다. 지역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요사이 아파트 건설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라며 "아파트 분양시장은 최악이지만 몇몇은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중개인들은 3.3㎡당 분양가가 1천400만 원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대만큼이나 우려 또한 큰 것이 사실이다. 자이와 브랜드 평판이 비슷한 아파트들이 미분양으로 고생하고 있기 때문. 올해 들어 원주엔 4개 아파트(3천235세대)가 분양했는데 아직 1천652세대가 미계약 상태이다. 물론 이들 중에는 브랜드 평판이 최상위에 속한 아파트도 있다. 

분양 성공 여부는 부동산시장 경기와 대출 금리 수준에 달려있다. 가수요든 실수요든, 주택 구매 수요가 풍부해야 분양이 활발해지기 때문. 가수요가 상당수 떠난 상태에서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와도 크게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원주 M부동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면서 원주 투자자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갔다"라며 "지금 수도권 분양시장도 어려운 상황인데 원주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때 수억 원을 호가했던 특정 아파트 분양권은 현재 몇백만 원 대로 낮아진 상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등으로 가수요와 실수요 모두 쪼그라들어서다. 일각에서는 주택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 정부가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낮추고 대출 규제도 완화해주고 있기 때문.

일례로 생애최초 주택 구입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를 80%까지 풀어줬다. 단구동 자이에 관심이 깊은 한 투자자는 "지금은 부동산 시장이 활발하지 않은 상태지만 2~3년 후면 달라질 것"이라며 "규제는 풀리고 금리는 낮아져 충분한 투자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