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그림책센터 일상예술은 '계묘년' 검정 토끼의 해를 맞아 그림책 큐레이션 전시 '토끼, 전(傳) 그림책에서 나오다'를 개최한다.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남산골 문화센터 미담관 2층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김슬기 작가의 '모모와 토토', '모모와 토토 하트 하트' 그리고 이육남 작가의 '수궁가', '토선생 거선생', '삘릴릴 범범' 등 원화 62점을 전시한다.

도예를 전공하고 일본에서 색채심리학을 연구한 김슬기 작가는 '모모와 토토' 시리즈를 통해 서로 다름을 존중하며 갈등과 집착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판화 이미지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리놀륨 판화 원화의 아름다운 색채를 감상할 수 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이육남 작가는 전통 불화 기법으로 그려낸 옛 이야기 그림책 '수궁가'와 백묘화 패러디 그림책 '토선생 거선생', '삘릴리 범범'의 원화를 공개한다. 인쇄물 그림책에 표현되지 못한 광목과 한지의 질감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옛이야기 속 토끼'와 '오늘의 토끼'를 4개의 세부주제로 큐레이션하여 선정한 토끼 그림책 230여 권을 통해 다채로운 토끼 캐릭터와 이야기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무료 전시로 도슨트워크숍을 거친 시민도슨트 해설과 판화 기법으로 카드 만들기, 여러 관람객이 함께 그려나가는 월페인팅, 판소리 수궁사 영상 등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김슬기, 이육남 작가의 작업 과정과 작품세계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독자와의 소통 시간도 진행한다. 프로그램 사전신청은 센터 블로그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이상희 센터장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첫 번째 가정의 달, 시민과 함께 토끼의 해 봄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라며 "그림책 예술이 초대하는 오래된 이야기와 새로운 그림을 즐기면서 지금 이 순간의 즐겁고 순정한 상상력을 가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70-4272-3678(원주시그림책센터 일상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