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업종·재무재표 확인해 정책 방향 설정

사회적경제 실태조사가 추진된다. 원주에서 실제로 운영되는 사회적경제 조직은 몇 개나 되는지, 사회적경제 지원사업은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로부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원주시가 정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원주시 사회적경제 조직은 316개다. 협동조합(일반협동조합 157개, 사회적협동조합 50개)이 207개로 가장 많다. 뒤이어 (예비)사회적기업이 92개. 마을기업 14개, 자활기업 3개 순이다. 그런데 일반협동조합의 정상 운영비율은 59%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157개 협동조합 중 93개만 실제 운영되고 나머지는 청산하거나 폐업한 것으로 보이는 것. 중앙정부나 지자체의 사회적경제 정책이 실질 운영 조직을 위해서만 추진돼야 하는데 아직 원주에선 이에 대한 실태조차 파악되지 못한 상태다.

원주는 전체 협동조합 중 사회적협동조합 비율이 꽤 높은 도시이기도 하다. 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주민의 권익, 복리 증진과 관련된 사업을 수행하거나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비영리 협동조합이다. 올해 3월 기준 전국 4천261개가 설립인가 돼 전체 협동조합(2만3천751개) 중 17.9%를 차지하고 있다. 원주는 전체 협동조합 중 32%가 사회적협동조합이어서 이에 대한 별도 지원책이 필요한 상태다.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조세훈 사무국장은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연차와 업종, 재무제표 등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해 맞춤형 정책 개발이 힘든 상황”이라며 “사회적경제 조직 실태를 전수 조사해 원주시의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실태조사는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지난달부터 추진하고 있다. 200여 개 사회적경제 조직을 일일이 조사해 연말까지 기초 단계 조사를 마칠 요량이다. 내년과 내후년에도 조사를 진행해 사회적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 밝혔다.

원주시 경제진흥과 전은향 주무관은 “원주시가 매년 사회적경제 조직에 재정지원을 하고 있는데 그만큼 성과가 있는지도 조사를 통해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원주시 정책 수립과 육성 사업에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