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류·축산류판매 저조해 81억 원→79억 원
별도 직매장보단 마트 숍인숍 매장 인기
"온라인 구매·배송 갖추지 않으면 시장 도태"

지난해 원주 7개 로컬푸드직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과일과 채소류를 제외한 곡류, 축산, 가공식품, 생활용품, 특산화훼 등에서 매출이 떨어진 것. 로컬푸드직매장을 더 특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원주에는 7개 로컬푸드직매장이 있다. 원주원예농협(본점·혁신점)·원주축협·판부농협·남원주농협은 숍인숍 매장을, 원주시산림조합과 원주생명농업은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매장의 지난해 매출액은 79억6천800여만 원. 2021년 81억4천200여만 원과 비교해서는 1억7천400여만 원 감소했다. 과일, 채소류 등을 제외한 곡류, 축산, 가공식품, 특산화훼, 기타류 전체에서 매출이 줄었다.

전년과 비교해 곡류는 6천여만 원, 축산은 3천600여만 원, 가공식품은 1천900여만 원, 특산화훼 등은 600여만 원씩 판매가 부진했다. 원주생명농업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매출이 줄어 지난해 적자만 7천여만 원에 달했다”며 “신선함이나 저렴한 가격 등 로컬푸드직매장이 갖는 장점들이 원주시민에게 잘 어필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로컬푸드직매장 숍인숍 매출은 일반 직매장보다 훨씬 높았다. 원주원예농협 본점(874만 원)과 원주축협(565만 원), 판부농협(377만 원), 남원주농협(186만 원)의 하루 평균 매출이 원주시산림조합, 원주생명농업을 크게 앞질렀던 것. 산림조합과 생명농업의 하루 평균 매출은 100만 원을 채 넘기지 못했다.

한편, 2020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매출은 크게 상승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에는 7개 로컬푸드직매장 매출이 50억4천400만 원에 불과했기 때문. 2021년과 2022년 매출이 80억 원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30억 원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2021년에 남원주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이 개장한 탓도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친환경 농산물에 관심이 증대되고 온라인 주문·배송이 늘어난 이유가 컸다.

A로컬푸드직매장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전체 매출이 크게 향상됐다”며 “각 업체가 온라인 유통에 힘쓰도록 원주시도 전략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