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우범지역으로 민원이 잦았던 태장2동 어두운 골목길이 조명으로 환하게 바뀔 전망이다. 태장2동에서 진행되는 '안전한 우리 마을-골목길 조성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시재생 예비사업 '살기 좋은 태장2동'의 일환이다. 배스킨라빈스부터 큰나무유치원까지 250m 구간에 다양한 조명을 설치해 불편을 개선하고 주민 안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며, 오는 7~8월 준공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 골목은 평소 주민왕래가 잦은 곳이다. 북원로 큰 길가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주공아파트, 이안원주태장아파트 등 거주지로 진입할 수 있는 최단 길이기 때문이다. 원주시 아이행복마을, 큰나무유치원 등 아동기관 2개가 위치해 아이들 이동도 잦은 구간이다.

그러나 조명시설이 부족해 야간에 다니기가 꺼려질 정도이다. 주간에도 낙후된 골목 분위기를 자아낸다. 태장2동 주민 A 씨는 "골목길이 너무 어두워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밝은 길로 돌아 귀가한다"라며 "주변 학부모 대다수는 아이 하굣길이 걱정돼 차량을 필수로 이용한다"라고 개선 필요성을 호소했다.

▲ 왼쪽 사진은 조명이 부족해 어두운 골목길 모습. 오른쪽 사진은 사업이 완료된 뒤 예상 도안.

안전한 골목길 조성을 위해 ▷기존 보안등 7~8개를 LED 조명으로 교체 ▷고보조명 설치 ▷벽면 조명 설치 ▷아이행복마을·큰나무유치원 담벼락 디자인 조명 설치 ▷공터에 화단·게시판 설치 등을 구상했다. 

원주시 아이행복마을과 큰나무유치원 담벼락에 설치될 디자인 조명은 태장2동 흥양천과 지역 유래 등을 모티브로 해 제작 중이다. 흥양천에 사는 동물과 곤충인 수달과 나비, 자연경관인 나무와 꽃, 삼태성을 의미하는 별 조명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공터를 활용해 화단을 조성하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낙서할 수 있는 게시판과 주민 게시판을 설치해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원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는 "안전하고 흥 나는 아동 친화 골목길을 주제로 진행하는 사업"이라며 "안전한 골목길이 조성돼 아이, 주민 모두 즐겁고 안심할 수 있는 골목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살기 좋은 태장2동 사업'은 ▷안전한 우리 마을 ▷활기찬 우리 시장 ▷즐거운 우리 모두 등 3가지 주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침체한 골목 상권 활성화와 아동 친화 분위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5월 활기찬 우리 시장 사업과 관련해 골목 문화 축제 '도시재생 흥데이'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