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시창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유만동을 반곡지구 도시개발사업에서 제척할 것을 요구했다.

반곡관설동 유만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반곡지구 도시개발사업에서 유만동을 제척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유만동 토지, 주택, 건물 소유자들로 구성된 ‘LH 반곡지구 토지수용 반대추진위원회’는 지난 14일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유만동의 사업지구 편입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반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반곡동 예비군훈련장에 공공주택, 혁신성장공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 1월 국유재산 토지개발 선도사업지에 선정돼 추진하는 것으로, 국방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위탁해 개발한다.

반곡동 예비군훈련장 78만1천㎡에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공공주택 공급 ▷청년창업 등 자족도시·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성장공간 ▷주변 지역과 연계한 복합단지 조성으로 도시재생 추진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6년 공사를 시작해 2030년 완료한다.

유만동 주민들이 반발하는 건 헐값에 땅과 건물이 편입·수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건립, 유승한내들 복합상가 건립, 관설 IC 건설 등 호재를 앞둔 상황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헐값에 수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반대추진위 관계자는 “지난 4월 대기업에서 유만동 땅을 공시지가의 6배를 주고 매입한 사례도 있다”며 “호재를 앞두고 강제수용하려는 처사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주민 공청회 없이 밀실 행정으로 추진해온 원주시의 처사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