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귀화(76) 시인이 첫 시집 '봉숭아 꽃물'을 펴냈다.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복지관 시 창작반을 수강하면서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한 오 시인은 올해 원주문화재단 창작기금 지원 사업에 선정돼 생애 첫 시집을 선보이게 됐다. 

임교순 아동문학가의 지도 아래 생활 속 친숙한 소재들로 진솔한 자신의 경험을 녹인 시들을 담았다. '석류 영그는 계절', '쌍다리 풍물시장', '꿈꾸는 노년의 길' 등 어린 시절 추억과 삶의 터전이었던 시장의 모습, 노년의 삶이 담긴 모습 등 5부에 걸쳐 100여 편의 시를 수록했으며, 스승 임교순 아동문학가의 해설도 함께 담겨 있다. 

시집 표지그림은 할머니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외손주 김주성 씨(상지대 생활조형디자인과)가 그렸다. 오 시인은 "시를 쓰면서 위로와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신 임교순 스승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평창 출신으로 2016년 '문학의 강'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강원문인협회와 원주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식과 감성, 192쪽, 1만2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