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이면 도내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현재보다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서 이같이 예측된 것. 지역 경제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20~40대 인구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인구총조사 데이터를 기초로 최근의 인구변동요인을 반영해 계산한 수치다. 이에 따르면 강원도 인구는 2020년 152만 명에서 2050년 148만 명(2.5%↓)으로 4만 명 감소한다. 2020년부터 인구가 증가해 2040년에 정점(154만 명)에 이르고 이후 조금씩 줄어드는 것. 대신 인구 고령화가 만연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전망한 2050년 강원도 중위연령은 63.1세로 2020년 47.6세와 비교해 15.5세나 많았다. 

인구 고령화는 생산연령인구와 연관이 깊었다. 2020년 강원도 15~64세 인구는 105만 명 수준이다. 이 이후로 지속 감소해 2025년이면 100만 명이 붕괴(99만 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에는 이보다 더 심각하다. 생산연령인구가 2020년 인구의 2/3 수준(67만 명)에 불과하기 때문. 출생아 감소, 청년층의 도외 이전 등으로 크게 쪼그라들 전망이다. 

청년(25~49세) 인구감소는 생산연령인구 감소 폭보다 훨씬 컸다. 현재 48만 명에 달하는 인구 규모가 2050년이면 27만 명으로 내려앉기 때문. 경제 발전을 촉진하려 해도 일할 사람이 없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 마디로 강원도는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성장엔진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막으려면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 유입을 유도해야 한다. 특별히 20~30대 청년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탈하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 지난 2019년, 강원연구원이 분석한 '강원도 인재이동 현황'에 따르면, 도내 대학을 졸업자의 60%는 수도권에서 직장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업체의 임금과 복지 수준이 열악해 전체 졸업자의 1/3만 강원도에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강원도는 청년층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체육·보건·교육 등의 정주 인프라도가 부족하다. 지역경제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과 비교해 삶의 질이 월등하다 느껴야 청년들의 관외 이탈을 막을 수 있다"며 "청년 유입을 위한 종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