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론면 법천2리에 있는 법천사지

5억 원씩 투입…동아리 활동·주민 맞춤형 교육
부론면 법천2리·손곡2리 마을만들기 사업이 추진된다. 원주시가 올해 2차 추경에 사업비를 확보해 본격적인 마을 개발을 시작하는 것. 올해는 설계 작업이 진행되고 첫 삽은 내년에 뜰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시는 지난 11일, 법천2리·손곡2리 마을만들기 사업의 기본계획을 승인 고시했다. 

마을만들기 사업은 원래 중앙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2021년부터는 지방사업으로 이양돼 전액 시비로 진행하고 있다. 법천2리와 손곡2리는 지난해 마을만들기 자율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2024년까지 각 마을에 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법천2리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51.6%나 되는 초고령화 마을이다. 홀몸노인들을 돌보기 위해 공동급식을 시행하고 있지만 열악한 환경으로 주민 불편이 크다. 이에 마을 창고를 헐고 그 자리에 공동급식소를 지을 계획이다.

법천2리 쉼터를 조성해 주민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매골, 장뜰, 도시랑이, 서원 부락에 거주하는 법천2리 155명 주민이 향후 이곳에서 마을 행사를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재능기부를 중심으로 한 동아리 활동, 주민 맞춤형 교육 등을 통해 마을 역량을 키울 것"이라며 "주민들도 웃음꽃 피는 마을을 만들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손곡2리엔 낡고 오래된 마을회관을 고치기로 했다. 1층은 경로당, 2층은 회관으로 사용하는데 지어진 지 20년이 넘었다. 창호는 낡아 단열이 안 되고 2층 내벽은 균열이 심하다. 비싼 심야 전기를 사용해 동절기에도 난방이 어려운 상태다.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하면 공동급식소로 사용할 계획이다. 1인 가구 돌봄 스마트플러그를 설치해 홀몸노인 사고 예방은 물론 정주 여건도 개선할 방침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손곡2리 관광자원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마을 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화합의 장을 만들어 웃음 넘치는 금광마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