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수필가인 문혜영 작가가 '제14회 조경희수필문학상'을 수상한다.

조경희수필문학상은 한국수필가협회를 창립, 한국수필문학 발전과 한국수필가들의 지위 향상에 힘쓴 수필가 조경희(1918~2005)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조경희 수필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

수상작은 문 작가가 지난해 발표한 자신의 세 번째 수필집 '시간을 건너오는 기억'이다. 문 작가는 이 수필집에 수록된 '울음의 길'로 지난달 1일 '제15회 한국산문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경희수필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시간을 건너오는 기억'은 삶의 근원적 이치를 발견하고 포착하고 표현해가는 작가의 심미적 감각을 여러 곳에서 보여준 근자 최대의 수확이자 결실"이라며 "우리 수필문학의 예술성을 한 차원 높여준 탁월한 성과"라고 평했다.

"조경희 선생님과 친정어머니가 이화여전 동문"이라고 소개한 문 작가는 "수상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두 분이 제 어깨를 다독이며 '참 열심히 살았다' 칭찬해 주시는 것 같아 기쁨이 두 배였다"면서 "숨을 허락해 주시는 날까지 가슴에 차오르는 가장 소중한 키워드, 사랑과 감사의 기억들을 글로 남기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스테이트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