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립합창단이 지난해 선보인 찾아가는 발코니 콘서트. 올해는 아파트 단지 외에 대학 캠퍼스에서도 만날 수 있다.

올해부터 야외 버스킹 공연으로 확대 검토
아파트 단지 외 캠퍼스 내 공연 시범 추진

팬데믹 시대 새로운 공연문화로 자리잡은 원주시립합창단의 '찾아가는 발코니 콘서트'가 새봄과 함께 원주 곳곳을 찾아간다. 원주시립합창단은 오는 6일부터 11회에 걸쳐 상반기 '찾아가는 발코니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발코니 콘서트는 원주시립합창단이 기획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프로젝트이다. 기관이나 시설을 방문해 연주회를 개최한 기존 찾아가는 음악회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어려워지면서 2020년부터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연주회를 개최하고 주민들이 집 발코니에서 편안하게 감상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실제 발코니에서 연주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공연문화에 목마른 주민들에게는 반가운 선물이 됐다. 첫해인 2020년 12개 아파트 단지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상·하반기로 나눠 22개 아파트 단지로 확대 운영했다. 특히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접수하자 불과 20분 만에 마감됐을 만큼 식지 않은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발코니 콘서트를 넘어 야외에서 거리 두기가 가능한 버스킹 공연으로 확대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 단지 내 공연과 함께 대학 캠퍼스 내에서의 공연도 이루어진다.

원주시립합창단에 따르면 오는 6일 오후7시 연세대 미래캠퍼스 학관 앞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6월 29일까지 석 달간 9회의 아파트 단지 공연과 2회의 대학 캠퍼스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15명 내외로 구성된 합창단원들이 솔로와 듀엣, 중창, 합창을 통해 널리 사랑받는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뮤지컬 하이라이트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임상순 원주시립합창단 단무장은 "코로나19로 자연스러운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비대면으로 가능한 문화공연을 계획한 것이 집에서 음악회를 즐길 수 있는 발코니 콘서트"라며 "집이나 캠퍼스 내에서 편안하게 합창을 즐기면서 시민들이 조금이나마 삶에 활력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원주시립합창단은 상반기 시범 운영하는 대학 캠퍼스 내 공연 반응에 따라 하반기에는 야외 버스킹 공연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문의: 766-6980(원주시립합창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