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료원장: 백순구) 외과 류훈 교수가 최근 서울·경기·강원권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배꼽탈장(제대탈장) 수술에 성공했다.

복강 내 창자나 복막의 일부가 배꼽의 피부층을 밀어 볼록하게 나오는 증상인 배꼽탈장은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이를 방치하면 장이 괴사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기존 탈장수술은 복강경 수술이나 개복수술을 통해 시행됐으나, 지난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류훈 교수는 서울·경기·강원권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배꼽탈장 수술에 성공했다. 로봇수술은 3D 입체화면을 통해 복강경 수술보다 더욱 명확하고 깨끗한 수술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540도 회전 가능한 로봇 관절들을 이용해 인공지지대를 꿰매는 작업도 정교하게 이뤄질 수 있어 탈장수술에 효과적이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류훈 교수는 1천766건에 이르는 복강경 서혜부 탈장 수술을 시행한 탈장 분야 권위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