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내달 3일까지 3주 간 어울림소극장

가족음악극 '안녕! 브레멘음악대'가 오는 15일부터 3주간 중앙로 문화의거리 어울림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강원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대한민국연극제와 대한민국연극인축제에서 원주연극의 자긍심을 높인 씨어터컴퍼니 웃끼(대표: 이석표)가 처음 선보이는 창작 음악극이다.

'안녕! 브레멘음악대'는 같은 지붕 아래 다른 고민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가장 보편적이면서 예민할 수 있는 가족이라는 소재를 통해 배려와 이해 부족, 소통의 문제 등 현대 사회, 요즘 가족의 문제를 차곡차곡 채워 넣었다.

24년간 열심히 일한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하게 된 가장 기영, 취업난에 시달리는 큰딸 수영과 공부보다 음악이 더 좋은 막내 수정, 30년 부엌데기 삶에 회의를 느끼는 엄마 미숙까지 각자의 사연으로 점점 지쳐가는 가족들. 급기야 엄마 미숙은 큰 결심으로 파업을 선언하는데….

2020년 강원도 문화예술진흥 유공자로 선정된 정호영 씨가 조기명퇴로 버림받고 음악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가장 기영 역을, '도깨비 불' '용띠위에 개띠'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엄정미 씨가 피아노를 즐겨 친 꿈많은 소녀시절을 회상하는 엄마 미숙 역으로 출연한다. 지난해 강원예술상 신인상을 수상한 박하늘 씨가 맏딸 수영역을, 이번이 데뷔작인 신인 최정인 씨가 내신공부를 제쳐두고 음악을 하겠다고 선언하는 당찬 막내 수정 역을 맡아 열연한다.

연출을 맡은 이석표 대표는 "'안녕! 브레멘음악대'는 가족이란 늘 따뜻하고 정겨운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지만 그런 가족에게 나도 모르게 상처와 소외감을 받고 주며 예의를 차리지 않고 막대하지는 않는가? 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이라며 "나는 가족들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어쩌면 나의 친한 친구나 선배, 후배가 가족들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있지는 않을까? 연극을 본 관객들이 한 번쯤 항상 나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가족을 돌아볼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오는 15일부터 내달 3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평일 오후7시30분,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후5시. 전석 1만 원. 온라인 인터파크나 전화로 예매하면 된다. 자세한 정보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씨어터컴퍼니웃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매 및 문의: 010-9223-4562(박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