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정면 점말마을

지정면 점말마을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이 올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와 주민들 간 토지·지장물 보상 작업이 진척을 보이기 때문.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기존 건물은 철거되고 마을은 나대지 형태로 보존된다.

점말마을은 비가 많이 내리면 고립되는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다. 장마철이면 하천 수위가 상승해 마을이 고립되는 것.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에도 강이 얼어 통행이 어렵다. 점말마을 12가구 주민들은 수년째 이러한 불편을 겪고 살았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정부와 원주시에 교량 설치를 요구해 왔다.

그런데 교량을 놓으려면 100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원주시는 12가구 주민을 위해 막대한 세금을 투입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여겼다. 대신 지난해부터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으로 이주·보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2가구 중 절반은 이주·보상에 어느 정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원주시에 토지·지장물 보상 신청을 완료한 것이다. 원주시는 나머지 6가구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 내로 보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보상이 완료되면 곧바로 철거작업에 들어간다"며 "주택 철거 후 새로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어서 협의만 잘되면 공사는 금방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점말마을에 보상·철거작업이 마무리되면 지정면 자연마을 하나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한편, 토지나 지장물 보상 협의는 진척을 보이지만, 가장 민감한 영업권 보상 문제는 아직 시작도 못했다. 점말마을 주민은 "출렁다리가 인기를 끌면서 점말마을 민박집에도 예약이 밀려들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