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BY '어너리스트 2020(Honour List 2020)'이 지난 8일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 ACP에서 개막했다. '지속가능한 세계, 오늘의 그림책'을 주제로 내달 4일까지 계속된다.

내달 4일까지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 ACP 미담관

전 세계 60개국, 179권의 그림책이 한자리에 모였다.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주관하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가 선정한 책이다.

IBBY '어너리스트 2020(Honour List 2020)'이 지난 8일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 ACP 미담관에서 개막했다. '지속가능한 세계, 오늘의 그림책'을 주제로 내달 4일까지 계속된다. 원주시 그림책센터 일상예술과 (재)원주문화재단,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가 국제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뜻과 힘을 모아 마련한 기획전시다.

IBBY는 2년마다 80여 회원국에서 3년 이내 출간된 어린이·청소년 도서 중 글·그림·번역 분야 우수 도서에 '어너리스트 어워드'를 수여한다. 문학성과 예술성을 인정받는 이 수상작들이 국내에 소개되는 건 2018년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원주를 찾은 'IBBY 어너리스트'는 60개 국가에서 48개 언어로 출판된 179권이다. 글 분야 68종, 그림 분야 68종, 번역 분야 54종으로 아프리카, 중동, 북유럽 등 국내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국가의 도서와 소수 언어권 문학작품까지 다양하다. 그림도 언어도 제각각이지만 보다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미소가 떠오르는 작품들이다. 키오스크 형태의 포토존과 먼 나라에서 온 그림책에 응원의 메시지를 쓰는 체험존도 마련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선 그림 부문에 유기견 강이가 새로운 가족과 만나 보낸 행복하고 애틋한 시간을 되살린 이수지 작가의 '강이', 글 부문에 김중미 작가의 '꽃섬 고양이', 번역 부문에 김서정 번역가의 '100 인생그림책'이 전시됐다. 특히 '안데르센상' 후보인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강이' 원화 전시가 눈길을 끈다. '강이' 원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작가가 직접 전시장을 찾아 목탄으로 그렸다. 아직 일정은 정하지 못했지만 전시기간 이 작가의 북토크도 계획하고 있다.

그림책센터 일상예술 이상희 센터장은 "2021년 불로냐국제도서전에서 출발해 2년간의 일정으로 세계 각국을 여행 중인 책들이 원주에 도착했다"며 "지속가능한 세계를 이끄는 오늘의 책을 통해 방역장벽과 메타버스 너머 더없이 온전한 글로벌 문화를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제현수 센터장은 "글로벌 전시 '지속가능한 세계, 오늘의 그림책'이 지금 우리 사회가 주목할 이야기를 만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속가능한 세계, 오늘의 그림책'을 통해 원주시민들과 만난 책들은 내달 4일까지 원주 전시를 마친 뒤 캐나다로 또 다른 여정에 오른다. ▷문의: 760-9841(ACP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