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재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국회의원은 지난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원금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가상자산으로 받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 인식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처음 시도한다.

후원자가 실명인증을 한 뒤 본인의 전자지갑에 있는 가상자산을 이광재 의원 후원회의 전자지갑으로 이체하는 방식이다. 후원받은 가상자산은 거래소를 통해 원화로 환전한 뒤 원화 통장으로 입금된다. 이후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사무관리규칙에 따라 관리 및 집행된다.

후원 금액 영수증은 NFT로 발행돼 후원자 이메일로 전송된다. 이번 가상자산 후원금 모집 방식은 기획부터 추진까지 선거관리위원회의 검토에 기반해 진행했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제도적 안전성이 갖춰질 때까지 1인 한도 100만 원, 전체 후원 금액이 1천만 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실험적으로 운영한다.

이 의원은 “미래기술 관련 공부를 하며 가상자산, NFT, 메타버스 등 블록체인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는 반면 정치권 인식은 한참 뒤떨어진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가상자산과 NFT에 대한 정치권 인식을 바꾸고, 미래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혁신적 실험이 필요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동안 이 의원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성화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해왔다. 2020년 10월에는 더불어민주당 K-뉴딜본부장으로서 당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에게 ‘부산 블록체인펀드·블록체인 스타트업 지원센터’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