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의료기기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주)메쥬가 개발한 심전도 패치, '하이카디'가 올 연말 미국 FDA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 (주)메디아나 또한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며 올해 3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했다. 

(주)메쥬는 연세대 의공학 박사들이 모여 만든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10년 넘게 생체계측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다 2018년 창업했다. 그간 쌓은 기술력으로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 '하이카디'를 개발했다. 500원짜리 동전 크기인 하이카디는 무게가 8g에 불과하다.

이를 가슴에 부착하면 원격으로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원주 규제자유특구에서 원격 모니터링 실증을 진행했는데 지난 5월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다. 조만간 미국 FDA 허가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주)메디아나는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며 올해 3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원주에 있는 글로벌 환자감시장치, 심장충격기, 체지방측정기 전문기업이다.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약 112억5천900만 원, 당기순이익 19억4천500만 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전체 매출의 80%가 수출에서 발생한다. 그만큼 해외 판로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에서 열린 글로벌 헬스케어 전시회 '2021 IRHSA'에서 체성분분석기를 선보였다. 그 결과 다수 업체와 독점 대리점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한편, 올해 1~9월 강원지역 의료기기 수출액은 약 20억1천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40.5% 급증했다. 

강원 수출, 역대 최단 25억 달러 돌파
올해 1~11월 강원지역 누계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25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 누적 수출액이 25억155만 달러에 달했던 것. 안권용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25억 달러 조기 달성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온라인 수출 시장에 집중한 결과"라고 말했다. 

의료용전자기기(3천972만 달러·43.2%↑)가 11월에도 강원 수출품목 1위에 올랐다. 초음파영상진단기기(2천620만 달러·57.7%↑)가 의료용전자기기 품목 전체 수출을 견인한 결과다. 기타의료용전자기기(704만 달러·22.1%↑)와 의료용전자기기부품(657만 달러·26.6%↑) 또한 의료기기 수출 증가에 이바지했다. 

한편, '제58회 무역의 날 및 제5회 강원 수출의 날'을 맞아 원주에선 성이바이오(주) 전통규 대표이사가 국무총리 표창을, 삼양식품(주)는 강원수출대상 품목별 우수상을 받았다.

◇제58회 무역의 날 수상자 
▷국무총리표창: 전통규(성이바이오)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 양명배(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한국무역협회장표창: 양성용(한국광물자원공사), 배진우(비엘테크)

◇수출의 탑
▷3천만불탑: 더마펌 ▷1천만불탑: 비에이치네트웍스, 제테마 ▷5백만불탑: 지오이무역 ▷3백만불탑: 윈백고이스트, 위온 ▷1백만불탑: 에스지인터네셔널, 메디코슨, 헬스웰메디칼 

◇제5회 강원수출대상 수상기업 
▷우수상: 삼양식품(농식품), 더마펌(화장품), 대한과학(자동차기계), 은성글로벌(의료전자기기) ▷특별상: 메디코슨(수출 급성장), 에이치비오티 메디칼(첫수출 우수)

◇수출유공
▷도시자표창: 이승원(삼양식품), 설윤복(더마펌), 이도영(대한과학), 오선주(은성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