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배출 295g…5년 전 대비 100g 증가 

음식물쓰레기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이 자원순환정보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난 것. 원주시민이 강원도 평균보다 3배나 많은 음식물쓰레기를 매일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원주시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3만7천48톤에 달했다. 4년 전인 2014년(2만4천273톤)과 비교하면 1만2천775톤(52.6%)이나 증가한 것. 같은 기간 인구는 5.1%(1만7천408명) 늘었는데 음식쓰레기 발생은 52.6%나 치솟은 것이다. 

음식물쓰레기 폭증은 최근 들어 발생했다. 관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2015년 3만1천98톤에서 2016년 3만624톤으로 소폭 줄었다.

하지만 2017년과 2018년엔 3만2천376톤에서 3만7천48톤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2018년 발생량을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101.5톤 정도인데 이는 강원도 평균(30톤)의 3배를 웃도는 수치였다. 도내 18개 시·군 중에선 원주 발생량이 가장 많았다.

음식물쓰레기가 가파르게 늘어난 것은 1인당 배출량이 증가해서다. 원주시민 한 명당 일 배출량은 2014년 203g, 2015년 256g, 2016년 248g, 2017년 260g, 2018년 295g로 매년 점증하는 추세다. 세대 기준으로 보아도 2014년 494g에서 2018년 680g으로 38%나 늘었다. 시민들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그만큼 신경을 쓰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가정이나 사업장에서 발생된 음식물쓰레기는 우산동 강원바이오에너지에서 처리된다. 이 곳에선 하루 200톤까지 처리할 수 있다. 원주는 하루 평균 70~100톤 음식물쓰레기가 배출돼 이를 처리하는 데엔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가정과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가 2018년보다는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원주시 차원의 음식물쓰레기 감량 운동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