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예결위 심의에서 황기섭 위원장이 수정 동의안 가결을 선포하고 있다.

판부·신촌 관광개발사업 추진 세 번째 제동

1조5천351억 원 규모의 내년 본예산이 확정됐다. 원주시의회는 지난 17일 제229회 2차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황기섭, 이하 예결위)가 수정 의결한 2022년도 본예산을 의결했다.

앞서 예결위는 지난 10일 내년도 본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일반회계에서 24억8천만 원, 특별회계에서 20억1천200만 원을 삭감해 내부 유보금과 특별회계 예비비로 전환하는 수정안을 의결했다. 기금운용계획안은 원안 통과시켰다.

예결위는 원주천 철교 리모델링 사업비 18억 원과 판부·신촌 관광개발사업 타당성조사 수수료 2억 원, 유튜브 활용 시정 홍보비 1억8천만 원, 통합 공영차량 차고지 및 택시쉼터 설치비용 5천만 원, 견인차사무소 이전비용 5억1천100만 원, 바닥형 보행신호등 설치 3억100만 원을 전액 삭감하는 등 9개 사업에 대한 예산을 조정했다.  

새벽시장 인근 원주천 철교 리모델링 사업은 사업비가 과다하게 책정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예결위는 현재 진행 중인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면 사업비를 다시 산정해 내년 추경에 편성할 것을 주문했다.   

▲ 지난 10일 원주시의회 예결위원회.

판부·신촌 관광개발사업은 또 다시 제동이 걸렸다. 지난 5월과 9월 추경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원주시는 “타당성 조사를 해야 추진 여부를 가름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예결위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간현관광지 개발사업이 이제 마무리된 시점에서 또 다른 관광개발 사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유튜브를 활용한 시정홍보는 지금처럼 기존 예산 내에서 추진할 것을 요구했으며, 상임위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부결한 통합 공영차량 차고지 및 택시쉼터 설치비용 5천만 원과 견인차사무소 이전비용 5억1천100만 원 역시 전액 삭감했다. 스마트폰 이용자 증가 추세에 맞춰 바닥형 보행신호등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에는 예산대비 효과에 의문을 표시했다. 

예결위는 이밖에도 박경리 선양사업 확대 추진을 위한 연구용역비 3억 원 중 1억 원과 시설관리공단 경상전출금 180억8천600만 원 중 1억5천만 원을 각각 삭감했다.

황기섭 위원장은 강평을 통해 "예산편성 시 불요불급한 사업은 삭감하고 읍면동 주민숙원사업은 우선 편성해 누락되지 않도록 해 달라"며 "일회성 사업이나 특정 사업에 편향된 예산편성은 지양하고, 사업 집행 시기에 맞춰 예산편성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