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8일 올해 장마가 종료된 후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우리나라는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 올해 여름철 기온개요
올해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주요도시 ‘평균기온’은 평년에 비해 +1.6℃ 높았다. 1994년 이후 올해처럼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주요도시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해는 1994년(+2.9℃), 1995년(+1.3℃), 1996년(+1.6℃)이 있었다.

올해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주요도시 ‘최고기온 평균편차’는 +2.1℃로 높았다. 1994년 이후 올해처럼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주요도시 최고기온 평년편차가 높았던 해는 1994년(+3.0℃), 1996년(+2.0℃), 1995년(+1.6℃)이 있었다.

올해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주요도시 ‘최저기온 평년편차’는 +1.2℃로 높았다. 1994년 이후 올해처럼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주요 도시 최저기온 평년편차가 높았던 해는 1994년(+2.6℃), 1996년(+1.5℃), 1995년(+1.1℃), 2001년(+1.1℃)이 있었다.

□ 올해 최고기온 기록
올해 8월 15일 현재까지 최고기온 중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밀양으로 38.5℃와 38.0℃이고, 합천 37.9℃, 포항 37.6℃, 서울 36.2℃ 등을 기록하였다. 원주에서는 36.2℃(7.31.), 36.0℃(8.10.)의 기록이 있었고, 7월 26일부터 8월 13일까지 연속 19일 동안 30℃이상이 지속되었다.

□ 우리나라 최고기온 극값 현황(관측이래)
우리나라의 기상관측 시작(1904년) 이래 최고기온 극값은 대구 40.0℃, 추풍령 39.8℃, 강릉 39.4℃, 밀양 39.4℃, 서울은 38.4℃이며 원주는 38.0℃(1994.7.22.)이다.

□ 열대야 현황
올해 열대야 현상은 7월에는 원주 4일(7.19～22.), 서울 3일, 대구 9일, 광주 5일, 부산 0일, 제주 14일이고, 8월에는 15일까지 원주 0일, 서울 9일, 대구 11일, 광주 0일, 부산 0일, 제주 16일이다.

□ 올여름 더위의 원인
금년 여름철 전반부터 일본 동쪽 서태평양을 중심으로 이례적으로 강한 고압대가 발달하면서 열대지역의 고온다습한 기류를 동아시아지역으로 공급하였으며, 중국 내륙지역에 또 다른 고압대가 형성되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지역에 고온현상을 초래하였다. 우리나라는 이 두 고압대의 중간에 위치하여 중국과 일본보다는 다소 약한 고온현상을 보였으나, 여름철 후반부터 우리나라로 접근함에 따라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에 걸쳐 심한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되었다.

이러한, 고압대의 발달은 지난 봄철동안 예년보다 적었던 티베트 고원의 적설량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앞으로 1개월간의 기상 전망
8월 하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끼는 날이 많겠으며,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불안정에 의해 한 두 차례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상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일시 확장함에 따라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겠으며,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두 차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중순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한두 차례 다소 많은 비가 오겠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용어 한마디>
- 열대야 / tropical night -

어떤 지점의 일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을 말한다. 기온이 밤에도 25℃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때는 너무 더워서 사람이 잠들기 어렵기 때문에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한다.
원주기상대 기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