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론일반산업단지는 2018년 10월 이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현재는 입주 의사를 보인 기업이 많아 내년 3월이면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부론면 노림리에서 바라본 산업단지 전경.

50% 넘으면 PF 대출 성사…내년 3월 경 착공 가능

부론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가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산단 입주 의향을 보인 기업이 증가했기 때문. 지난 7일 열린 부론면 찾아가는 시장실에서 원창묵 시장이 이같이 밝혔다. 

부론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부론면 노림리 일대 60만9천여㎡를 산업단지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16년 에스케이건설, SG건설, 성진종합건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원주시가 특수목적법인 원주부론일반산업단지(주)(이하 부론산단 SPC)를 설립했다. 

SPC는 설립됐지만 조성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착공 다섯 달만인 2018년 10월 공사가 중단된 것. 부론산단 SPC가 원주시로부터 토지사용승낙을 받아 공사를 진행했어야 하는데, 미분양을 우려한 원주시가 이를 해주지 않았던 것이다. 실제로 2018년 이후 올해 8월까지 부론산단에 입주의향을 보인 기업은 전무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호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주사업자가 에스케이건설에서 대림건설로 바뀌면서 PF 발생 조건이 변경된 것. 최소 분양예약률 요건이 60%에서 50%로 낮아져 PF대출이 기존보다 쉬워졌다.

게다가 관내 산업단지 전체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원주로 진입하려는 기업들이 부론산단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원창묵 시장은 "(SPC에)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 상당수 있다"며 "국가산단과 더불어 일반산단이 동시에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론산단 SPC에 따르면 현재까지 입주의향서를 낸 기업은 12개 업체다. 전체 50만㎡ 중 12만9천여㎡가 사실상 분양된 것. 내년 3월 경이면 50% 이상의 분양예약률을 기록해 PF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론산단 SPC 관계자는 "PF가 발생하면 착공도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광재 국회의원이 추진한 그린발전에너지단지 조성사업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지난 8월, 부론산단 분양예약률이 저조해 LNG 발전소를 짓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를 완성하면 국가산단 지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

하지만 이 이후로 발전소 유치와 관련한 진척된 사항이 전혀 없는 상태다. 원창묵 시장은 "이 의원의 제안은 산단 분양률이 저조하니 아이디어 차원에서 내놓은 것"이라며 "지금은 산단 입주에 의향을 보이는 기업이 많아 LNG 발전소 건립은 제안상태에서 그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