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춘천에서 열린 강원규제자유특구 성과보고회. (사진: 강원도)

2019년 이후 3개 규제자유특구 지정…전국서 가장 많아
매출, 48억서 420억으로…고용, 44명에서 166명으로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매출·수출·일자리 으뜸 

강원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가 지정 2년 만에 눈부신 성과를 창출했다. 특구 사업자들이 매출과 수출, 고용 부문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뤄낸 것. 지난달 30일 춘천에서 열린 강원 규제자유특구 성과보고회에서 이러한 내용이 발표됐다. 

강원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규제자유특구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를 시작으로 2020년 강원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올해 강원 정밀의료산업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된 것. 이날 성과보고회에선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를 중심으로 그간의 경제적 성과가 소개됐다. 

특구 세 곳의 매출액은 2019년 48억 원에서 현재 420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용 창출도 44명에서 166명으로 늘었다. 규제자유특구 관련 기업도 시행 초기엔 8개 사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41개가 참여하고 있다. 

강원도 최복수 행정부지사는 "강원도가 지정받은 규제자유특구는 모두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미래먹거리를 책임질 분야"라며 "규제자유특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도내 여러 특구 중에서도 원주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는 백미(白眉)로 꼽혔다. 2019년 8월에 지정받아 2023년 7월까지 운영되는데 (주)휴레이포지티브 등 21개 특구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의료정보 기반의 건강관리 서비스 ▷DUR 활용 백신 수요 예측 서비스 ▷IoMT 기반 원격의료 서비스 ▷포터블엑스선진단시스템을 이용한 현장 의료서비스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법이나 약사법 등의 규제를 받지 않다 보니 국내·외로부터 거액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실례로 휴레이포지티브는 의료정보에 기반한 당뇨관리 서비스 실증사업을 추진하면서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으로부터 195억 원 투자를 받았다. 메쥬도 건강관리 생체신호 모니터링 실증사업을 통해 1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경제적 성과도 눈에 띈다. 2019년 사업 초기,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매출액은 48억 원에 불과했다. 지금은 5.7배나 증가해 274억 원에 달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수출도 76만 달러에서 140만 달러로 증액됐고, 신규고용은 44명에서 134명으로 늘어났다.

사업 초창기 8개에 불과했던 기업은 현재 22개까지 확대된 상태다. 강원도 관계자는 "인증 성과 또한 2019년 2개에서 올해 25개로 12배 이상 늘었다"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해외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