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코로나 백신 접종 늘면서 소비 하락 감소
SOC 확대로 건설 부진 완화…소비 역외유출은 문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강원경제가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백신 접종이 늘고 위드코로나 정책이 추진되면서 민간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것. 지난 1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개최한 '강원 Listen 포럼'에서 나온 이야기다. 

이날 한국은행 권도근 팀장은 2022년도 국내외 경제와 강원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그는 수출과 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 회복으로 국내 경기가 견실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원경제 또한 위드코로나 영향으로 소비가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 대유행기마다 소비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백신 접종 증가로 소비 하락 폭이 심하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신종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투자는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부진이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원 전체 투자 중 건설투자는 65% 이상을 차지하는데 정부 SOC 예산 증가로 건설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것. 실제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철도 7천750억 원, 도로 7천51억 원 등 1조6천억 원 규모의 도내 SOC 사업이 반영돼있다.

의료기기 등 주력 품목의 수출 증가도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권 팀장은 "철도, 도로, 항만 등의 SOC 예산 증가는 그동안의 건설투자 부진을 완화할 것"이라며 "의료기기를 비롯한 주력 품목의 지속적인 수출 증가도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당분간 수요 우위 상황이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공급물량은 부족하지만, 강원도에 대한 외지인 투자수요는 꾸준할 것이라는 것. 비규제지역에 따른 이점을 외지인들이 충분히 누릴 것이란 예측이었다. 여기에 정주 여건 개선에 의한 실거주 수요도 더해져 수요가 공급을 압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소비의 역외유출은 지역사회가 대응해야 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한국은행 김수지 조사역은 "코로나 이후 강원지역 거주자의 역외소비는 늘고 소비유입은 줄었다"며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전자상거래 등에서 소비유출이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소비 역외유출을 줄이기 위해선 "온라인거래 플랫폼 등을 확충해 역외소비를 완화해야 한다"며 "바이오·의료기기 산업을 적극 육성해 소비유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