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4월 16일 개장한 원주시농업인새벽시장.

방문객,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1만 명 증가 

올해 원주시농업인새벽시장(이하 새벽시장)에서 54억 원어치의 농산물이 판매됐다. 원주시농업인새벽시장협의회가 지난 4월 1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농산물 판매액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난 것. 이는 올해 목표액 85억 원보다 30억 원가량 낮은 액수다. 

공교롭게도 작년과 같은 판매액을 기록했다. 작년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2019년(80억 원)보다 26억 원이나 매출이 감소했다. 당시엔 코로나19 감염병 우려로 한 달여간 시장이 폐장하고 고객 수도 감소해 매출이 적었다. 

지난해 새벽시장을 찾은 방문객은 2019년(34만 명)보다 5만 명 준 29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을 어느 정도 극복해서인지 방문객 수가 회복됐다. 총 35만 명이 새벽시장을 찾았는데 이는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보다 1만 명 많은 수치였다. 

그러나 지난해처럼 시장을 폐장한 일이 없었음에도 매출이 늘지 않은 점이 문젯거리로 지적됐다. 새벽시장을 찾은 고객들이 그만큼 지역 농산물 구매에 인색했다는 이야기다. 

한편, 원주시는 새벽시장 회원 농업인에게 알루미늄 판매대 구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나이 많은 농업인들의 수고로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우천 시 빗물이 노면에 튀어 농산물이 젖을 수 있다는 우려도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숙은 시의원은 "새벽시장에 자주 들리는데 그때마다 매대를 설치하면 어떻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원주 새벽시장은 전국에서 벤치마킹하는 시장이어서 원주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판매대 구입을 원하는 농업인에 한해 구입비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새벽시장 회원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매대 운영을 시작한 후 추가 수요가 발생하면 추경에 예산을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