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현자(53) 시인이 시집 ‘빨래를 널며’를 펴냈다. 지난해 발표한 시조집 ‘갯메꽃’에 이어 1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자신의 두 번째 분신이다.

‘저버림에 대하여’ ‘너를 가두다’ ‘아름다운 기도’ ‘귀를 세울 때’ 등 4부에 걸쳐 70여 편을 수록했다. 시인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는 글이다. 삶의 경험에서 우려낸 작품 면면에 따뜻함과 배려가 가득하다.

문학평론가 김부회 시인은 라 시인에 대해 “화려하거나 요란한 치장은 없지만 상심의 편린을 가감 없이 요리해 내는 솜씨가 탁월하다”고 평했다.

전북 부안이 고향이다. 2019년 계간 ‘시조사랑’과 지난해 ‘조선문학’을 통해 각각 시조와 시로 등단했으며, 지난해 첫 시조집 ‘갯메꽃’을 발표했다. (사)한국시조협회, 강원문협, 원주문협, 상록시조회, 조선문학회, 요선문학, 강원기독문인협회에서 활동 중이며 현재 무실동에서 의료기기대리점을 운영 중이다. 도서출판 청어, 135쪽, 1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