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노뜰의 '국가'. 전쟁을 겪은 '사회'와 '불안정성'에 집중, 더욱 확장된 메시지를 던진다.

전쟁 불안정성 집중…18~20일, 후용공연예술센터

독특한 예술적 색채로 마니아 관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극단 노뜰(대표: 원영오)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후용공연예술센터에서 전쟁연작 시리즈 '국가'를 선보인다.

극단 노뜰의 전쟁연작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국가'는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문제작이다. 2019년 초연 이후 지난해 야외극을 선보이며, 동시대적 스토리와 파격적인 연출, 밀도 높은 연기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다양한 해석과 분석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으로 입소문을 통해 매년 새로운 관람객 층이 생길 정도로 그 작품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패전 후 황폐해진 조국으로 돌아온 한 남자를 중심으로 전쟁으로 비롯된 심리적 고통과 내면적 파괴로 무너져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2019년과 2020년 전쟁의 본질적 의미와 국가와 피해자 간의 관계성을 통해 전쟁의 원초적 이미지를 표현했다면 2021년 새롭게 선보일 '국가'는 전쟁을 겪은 '사회'와 '불안정성'에 집중, '전쟁'이 가진 더욱 확장된 메시지를 내포한다.

극단 노뜰 기획팀 윤숙현 씨는 "국가가 일으킨 전쟁은 그 시대 자체를 무너뜨림과 동시에 사회 전체를 비틀어지게 만든다"며 "전쟁을 겪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리적 고통과 내면적 분열을 표현, 전쟁의 심층적 문제점을 부각시켰다"고 밝혔다.

매년 새로운 무대연출로 호평을 받아온 극단 노뜰은 올해도 파격적인 무대를 시도한다. '로드 뷰(road view)' 형식을 차용해 전쟁으로 황폐해진 도시의 모습을 무대 위에 상징적으로 구현하는 작업이다. 지도처럼 경계선이 나눠진 무대를 통해 관객들은 각각의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전쟁을 겪은 도시의 모습과 그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숨겨진 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전쟁이 가져온 사회적 변화를 뚜렷하게 나타내는 무대 양식이다. 관객들은 파괴된 도시를 전지적 시점으로 바라보며 전쟁의 피폐성, 전쟁에 의한 내면적 파괴를 더욱 밀도 높게 느낄 수 있다.

한편 극단 노뜰은 2020년 '국가'를 시작으로 '침묵', 쇼케이스 'Your Body' 등 전쟁연작 시리즈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전쟁이라는 커다란 세계관을 중심으로 전쟁의 형태와 특징을 다양한 시점으로서 녹여내고 있는 극단 노뜰만의 레파토리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객석제를 운영한다, 티켓은 일반 2만 원, 청소년 1만5천 원, 예술인은 1만 원으로 인터파크와 플레이 티켓 홈페이지,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극단 노뜰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732-0827(극단 노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