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원주여고에 조성된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 오는 3일 개관식과 함께 운영에 들어간다.

4일부터 ‘2021 원주 그림책 프리비엔날레’ 개최
새로운 문화공간 탈바꿈 … 원주 문화거점 기대

7년 동안 도심 속 빈 공간으로 멈춰있던 옛 원주여고가 대단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해 시민들을 맞는다. 원주시와 (재)원주문화재단은 오는 3일 오후1시30분 개관식과 함께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원주시는 옛 원주여고 터에 312억 원을 투입,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ACP: Azalea Culture Platform)를 조성했다. 3만여㎡ 규모의 부지에 연면적 1만1천324㎡의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외부 조경, 주차장 등을 신설했다. 학교 건물 원형은 유지하면서 기존 시설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원주여고 졸업생들의 추억이 남아있는 신명관은 시민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소규모 프로그램실 3개와 대형 강의가 가능한 프로그램실 2개를 비롯해 무용연습실, 음악연습실 등 다양한 공간이 들어섰다. 1층 로비에는 어린이 실내놀이터와 청년라운지를, 3층은 서가와 다양한 크기의 책상을 갖춘 오픈페이스를 조성, 시민들의 다양한 업무는 물론 독서 및 학습 공간으로 활용된다.

갓 여고생이 된 신입생들의 웃음이 끊이질 않던 금란관은 문화예술인들의 끼로 채워진다. 기존 조성된 1층 아르코 공연예술센터를 포함해 2층에는 프로그램실 2개와 다목적실 1개가 조성돼 전문예술인 뿐 아니라 생활문화동아리들의 공간으로 운영된다.

학생식당이었던 미담관은 문화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예술상상 공간으로 변신한다. 강원 미술교육의 역사이자 평생 그림과 함께 외길 인생을 걸은 고 최홍원 선생 기념관이 1층에 조성되며, 2층에는 대형전시가 가능한 다목적실과 지역 문화예술을 화려하게 꽃피울 5개의 작가 레지던시실이 들어선다.

이밖에도 운동부 숙소였던 승리관은 인문예술여행자의 집 '금원'이란 이름으로 게스트하우스가 운영되며, 도서관인 복지관은 (사)그림책도시가 운영하는 그림책센터로 탈바꿈해 그림책도시 원주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전시실, 세미나실 등이 설치되는 진달래관은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가 운영을 맡아 시민들이 문화와 접점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를 운영하는 (재)원주문화재단 배경희 경영기획실장은 "무려 7년 만에 시민들 품으로 다시 돌아오는 공간인 만큼, 시민들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또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원주시와 (재)원주문화재단은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 개관을 기념해 오는 4일부터 21일까지 '2021 원주 그림책 프리비엔날레: 왼쪽 가슴의 어린아이'를 개최한다. 시민과 그림책 예술가가 참여하는 다양한 전시와 축제를 통해 지난 20여 년간 원주에서 활발하게 펼쳐진 그림책활동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9시부터 오후10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재)원주문화재단은 연말까지 각 공간 대관을 시범 운영하며, 정식 대관절차는 내년부터 개시할 예정이다.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 운영과 관련, 자세한 내용은 원주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760-9844(원주문화재단 ACP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