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원주문화재 야행이 내달 4일부터 3일간 강원감영을 비롯한 원도심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강원감영국악예술단의 공연 모습.

21일부터 비대면 전시 등 온라인 행사 다채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연기된 '2021 원주문화재 야행'이 내달 4일 개막을 확정했다.

원주문화원 야행추진위원회(위원장: 박순조 문화원장)는 '2021 원주문화재야행'을 내달 4일부터 3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천년원주에서 밤드리 노닐다'를 부제로 사적 제439호 강원감영 등지에서 펼쳐지는 올해는 공연, 전시, 체험 등 전 부문에 걸쳐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새로운 축제방식을 개발하고 적용할 계획이다.

축제 개막에 앞서 오는 2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온라인 원주문화재 야행'이 먼저 시민들과 만난다. 22일간 계속되는 온라인 야행 기간에는 원주문화재 야행과 관련된 사진을 온라인으로 공모해 시상한다.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 앨범에 묵혀둔 옛날 사진도 관계없다. 원주 문화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원주문화재야행'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올리면 된다. 행사기간 강원감영을 비롯해 원동성당, 조선식산은행 원주지점(현 SC제일은행),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내 선교사사택 등 원도심에 있는 문화재에서 찍은 인증샷도 대상에 포함된다.

강원감영에 설치된 조선시대 감옥에서 천주교 신자들의 박해와 순교의 아픔도 체험할 수 있다. 선화당 앞마당에서는 제기차기 기량을 겨룬다. 빛을 끌어들인 1만여 개의 오브제를 서로 연결해 선보이는 장상철 도예가의 '빛으로 빚은 천년원주'를 비롯해 이종헌 작가의 '원주옻칠 달항아리'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이 주관하는 '선교사의 집에서' 등 비대면 전시행사도 강원감영에서 이어진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권고에 따라 연기된 오프라인 야행은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 4일 오후4시 학성동 옛 원주역 앞 문숙공 김제갑 목사 충렬탑을 출발해 강원감영까지 1.2㎞에서 펼쳐지는 강원관찰사 도임행차가 그 시작을 알린다. 원일로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입구에서는 가상의 런웨이를 설정하고 무예시범과 전통의상 맵시자랑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 온라인 야행이 시작되는 오는 21일부터는 다양한 비대면 전시행사가 이어진다. 사진은 빛을 끌어들인 1만여 개의 오브제를 연결한 장상철 도예가의 ‘빛으로 빚은 천년원주’.

5일에는 올해 처음 시도하는 '천년원주' 주제 행사를 만날 수 있다. 고려 건국의 출발점이 원주라는 것을 알리고자 마련했다. 신라 말 원주에서 봉기한 원주 출신 양길 장군 이야기를 비롯해 다양한 방식의 창작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6일은 감영의 밤도깨비들이 모두 나와 난장을 펼치며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참가자들과 함께 강원감영 후원 연못에 소원등을 띄우며 행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상설행사로 무위당기념관에서 '나는미처 몰랐네' 전시가, 강원감영 골목에서는 아나바다 형식의 프리마켓 '감영장터'가 열린다. 중앙로 문화의거리에는 지역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예술장터'가 펼쳐진다. 작가들이 제작한 다양한 형태의 축제등이 밝혀지며, 작가들과 함께 간단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천주교 전래시기 순교의 아픈 역사를 직간접 체험할 수 있는 '버스타고 성지순례'와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야간 원도심 문화재를 돌아보는 '천년원주 역사여행' 프로그램도 기대를 높인다. 

|박전하 원주문화재 야행 총감독은 "'천년원주에서 밤드리 노닐다'란 부제와 같이 원주문화재 야행의 차별성은 문화재를 대상으로 야간에 펼쳐지는 장소 이동형 혹은 동시 다발형 축제라는데 있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문화 역량을 꽃피울 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764-3794(원주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