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회 원주시 한국옻칠공예대전 대상 수상작 ‘낙엽무늬 건칠 항아리’.

나전장 이형만 선생과 남매 오빠 권유로 입문

▲ 이미숙 씨.

이미숙(56) 씨가 출품한 '낙엽무늬 건칠항아리'가 제20회 원주시 한국옻칠공예대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씨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상장과 함께 상금 4천만 원이 수여된다.

원주시와 (사)원주옻칠문화진흥회는 올해 대전에 전국에서 64점이 출품됐다고 밝히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쉽지 않은 운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전통과 현대에 이어 생활공예까지 다양한 작품이 출품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처음 도입한 옻칠 생활공예 분야에서 동상 수상자가 나올 만큼 새로운 분야의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대상으로 선정된 이 씨의 '낙엽무늬 건칠항아리'는 받침대와 기(器)의 조형적인 조화가 뛰어나며, 다른 장식재료 없이 가는 옻칠 색선만을 그려 넣어 옻칠 기법과 색감이 특히 잘 드러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원주 옻문화센터에서 칠화반 수업을 진행하면서 작품 활동 중인 이 씨는 "이형만·양유전 선생님을 비롯해 늘 용기를 불어넣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아직은 배워야 할 것도 많고 갈 길이 멀지만 더욱 정진해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이형만 선생과 남매 사이다. 20여 년 전 오빠의 권유로 옻칠공예에 입문했다. 2008년과 2012년, 2014년까지 대한민국공예품대전에서 본상인 '전국경제인연합회장상'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상' '산업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옻칠공예대전에서도 은상, 동상을 각각 2회씩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가족은 이효필(64·자영업) 씨와 1남2녀.

한편 수상작은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원주시립중앙도서관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25일부터는 원주옻문화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전시도 병행한다. 온라인 전시관람 후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선착순 450명에게 기념품으로 '옻칠볶음수저'를 제공한다. 

◇주요 수상작: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이미숙(낙엽무늬 건칠 항아리) ▷금상(문화재청장상): 김의식(길상문 이층농) 최다영(건칠 엮은문 화기) 박재영(건칠화병–화이블치) ▷은상(원주시장상): 임대영(혼과얼) 문철호(우주의 세계) ▷일사특별상(원주시장상): 오영철(주름항아리) ▷동상(원주시장상): 김유(돌: 생명의 기원) 국승천(모란문이층농) 정명희(이층장) ▷동상(원주시의회 의장상): 이해영(Morning glory-접시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