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발생 1년 후 창업 비교…통신판매·카페업 1천262명 증가
기술·자본 투자 적어 창업 활발…주점 등 집합금지업종 폐업 속출 

작년 코로나19 발생 시점과 1년 후를 비교했을 때, 어느 업종에서 창업이 가장 활발했을까?

지난 5월 국세청이 발표한 100대 생활업종 통계에 의하면 원주에선 통신판매업의 창업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5월 1천195명을 기록했던 판매업자가 올해 6월 1천727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매월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발표한다. 국민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고 사업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르면 원주 100대 생활업종에 속한 사업자는 지난해 5월 1만8천287명에서 올해 5월 1만9천549명으로 1천262명이 늘어났다.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통신판매업으로 작년 대비 올해 532명 증가했다. 커피음료점 또한 450명에서 550명으로 100명이 늘었으며, 한식전문점은 3천869명에서 3천960명으로 91명 증가했다.

소상공인 지원기관 관계자는 "큰 비용이나 기술력을 들이지 않고 쉽게 창업할 수 있는 업종에서 창업이 많았다"며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실내장식가게 업종도 창업이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실내장식가게 사업자는 지난해 309명에서 396명로 87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을 직격으로 받은 주류판매업종에선 폐업 행렬이 이어졌다.

호프전문점 사업자는 239명에서 207명으로, 간이주점은 79명에서 60명으로, 기타음식점은 174명에서 163명으로 감소한 것. 노래방과 PC방도 작년보다 9명, 6명 감소한 204명, 74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정부가 클럽·룸살롱 등의 유흥주점과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등을 집합금지 업종으로 분류한 것이 주된 이유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지난 1년간 업체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통신판매업(144.5%)이었으며, 뒤를 이어 건어물가게(142.9%), 교습소·공부방(136.5%), 과일가게(128.3%), 실내장식가게(128.2%) 순으로 나타났다.

원주 100대 생활업종 증감률은 106.9%로 강원도 평균(105.4%)을 웃돌았고, 도내 18개 시·군 중에서도 고성군(111.5%)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