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개관한 미술작품 유통 화랑 갤러리 원.

다양한 이벤트·프로모션 기획 새로운 문화 선도

무실동 정한프라자 4층에 미술작품 전문 유통 화랑 '갤러리 원(회장: 양대호)'이 문을 열었다. 전시공간 대관 및 다양한 기획전시를 선보이는 한편, 대중들의 기호에 맞춘 미술작품 유통과 판매를 표방하는 공간이다.

최근 지역 내에도 개인과 단체가 운영하는 민간 갤러리가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 전시에 치중할 뿐 유통에 방점을 둔 갤러리는 이례적이다. 과거를 돌아봐도 지역 콜렉터 층을 대상으로 미술품 판매를 전면에 내세운 곳은 운영을 중단한 505 갤러리 이후 처음이다.  

갤러리 원은 쿠우쿠우 원주점을 비롯해 전국에 다섯 곳의 쿠우쿠우 매장을 운영 중인 양대호 회장이 마련한 공간이다. 150㎡ 규모의 전시공간을 갖추고 대중적인 기획전시와 작가들을 위한 프로모션 등을 구상 중이다. 미술작품은 상류층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쉽게 미술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모두에게 열려있는 '대중을 위한 전시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14일 개관과 함께 오는 29일까지 계속되는 기획초대전은 갤러리 원의 운영철학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동양화가 김인수·장귀옥 씨, 일러스트 오다솔 씨, 서예가 양현석 씨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김금순 씨가 소장하고 있는 세월을 담은 나무화석으로 불리는 '규화목'과 플로리스트 문선혜 씨의 '플라워 아트'도 전시장 한편을 차지하고 있다.

▲ 지난 14일 개관한 미술작품 유통 화랑 갤러리 원.

갤러리 원 최재승 대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관람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고가의 작품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 전시는 지양하고, 대중들이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 위주로 전시를 기획했다"며 "누구나 부담 없이 자신이 마음에 드는 작품을 한 점씩 소장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작품 판매금액도 대중적인 수준에 맞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갤러리 원은 원주에 이어 서울 마포구 MBC타워 지하1층에 300㎡ 규모의 상암점 개관도 준비 중이다. 상암점이 문을 열면 원주와 수도권의 문화를 서로 연결하고 소개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실력은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청년작가들을 적극 발굴하고 이들이 원주로 내려와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갤러리 측의 설명이다.     

양대호 회장은 "갤러리원의 슬로건인 'for everyone'처럼 갤러리 원을 회화 분야를 넘어서 공예품과 공연까지 아우르는 '모두를 위한' 예술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을 초월한 흥미로운 이벤트와 미술작가를 위한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시도와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미술업계의 새로운 문화를 선도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작가에 한해 연말까지 전시공간을 무료로 빌려준다. ▷문의: 745-9994~5(갤러리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