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강원본부 2/4분기 강원지역 경기레이더. 모니터링 정보를 바탕으로 각 부문의 전분기대비 방향성을 지수화(-5~+5)하여 평가한 것임

한국은행 강원본부 '2분기 지역경제보고서'
서비스업·농축산물 매출 증가…제조업 생산은 보합
주택매매가격, 외지인 매수세 감소로 증가 폭 둔화 

지난 2/4분기 강원도 경제는 코로나 국면에서 서서히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최악으로 평가받던 서비스 업종은 숙박, 음식점, 레저업 등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농·축산물 출하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제조업은 일부 업종의 부진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소비자물가는 큰 폭으로 뛰어 서민경제의 부담으로 다가왔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지난달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를 정리했다. 

서비스업, 최악 경기 국면 탈출
작년 최악의 부진을 경험한 서비스업은 지난 2/4분기 생산(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지난달 발표한 지역경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나타난 것. 업종별로는 숙박, 음식점업, 레저업, 운수업, 도소매업에서 생산이 증가했고 부동산업은 보합수준에 그쳤다. 

숙박·음식점업은 강원지역에 대한 여행수요 확대로, 레저업은 야외 레저시설 방문객이 늘며 생산액이 증가했다. 1분기에 문을 닫았던 주요 오락시설도 운영을 재개하면서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실제로 지난 4~5월 중 도내 골프장의 신용카드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6%, 1/4분기 월평균 대비 176.8% 증가했다.

농축산물 출하 소폭 증가
한국은행 모니터링 결과 도내 농축산물 출하는 1/4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농산물 출하량은 엽근채소, 토마토, 감자 등의 작황 호조로 증가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사태로 돼지사육 두수가 감소했지만, 가임 암소와 송아지 사육두수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토마토, 오이 등의 과채 출하는 농가 일손 부족으로, 고랭지 감자는 재배의향 면적이 감소해 향후 생산량이 줄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생산 보합
2/4분기 제조업 생산은 1/4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의료기기에서 매출이 증가했으나 라면류는 감소했다. 자동차부품, 전선, 유제품, 알콜 음료 등은 보합수준을 나타냈다. 의료기기는 초음파진단기 등 주력제품에 대한 해외시장 수요가 회복됐다. 주요 업체의 신제품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 백신 접종에 따른 해외시장 수요 회복에 힘입어 향후에도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부품은 내수판매가 늘었지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사태로 수출에서 애를 먹었다. 

소비 소폭 증가
올해 2분기 소비 규모는 1분기보다 소폭 확대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하향 조정되고 백신접종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됐기 때문. 내구재는 승용차 판매와 가구·가전 분야에서 증가했다. 준내구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의복과 신발, 액세서리 등 잡화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었다. 비내구재는 차량 연료와 음식료품 등에서 증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폭 확대
4~5월 중 소비자물가(월평균, 전년동기대비)는 2.8% 상승했다. 1/4분기 1.0% 증가한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상승세다. 조류 인플루엔자, 작황 부진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상승,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4~5월 주택매매가격과 전세보증금은 전분기 말 대비 각각 0.45%, 0.35% 상승했다.

올해 1/4분기 0.52%, 0.5% 상승한 것과 비교해선 증가폭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택매매가격은 외지인 매수세 감소, 실수요 중심의 시장 개편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원주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