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매주 금요일을 '일회용 마스크 수거의 날'로 정했다.사진은 건보공단 직원 폐마스크를 살균소독기 넣는 모습.

연세대 마스크 두 잇 폐마스크 수거 캠페인
원주시·혁신도시 공공기관 등 10여 곳 참여 

연세대 대학생 동아리가 시작한 일회용 마스크 수거 캠페인이 지역 공공기관에까지 확산됐다. 지난달 14일 원주시를 비롯한 10개 기관이 마스크 수거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한 것. 폐마스크의 재활용률을 높여 환경을 살리는 일에 앞장설 계획이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평균 2.3일당 마스크 1개를 쓰고 버린다. 4인 가족 기준으로 보면 월 평균 52개, 전 국민이 매일 쓰고 버리는 페마스크는 2천만 개에 달한다. 

그런데 마스크의 주재료인 폴리프로필렌은 땅에서 450년가량 지나야 분해된다. 폴리프로필렌 1톤을 소각할 때도 3.07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전 세계 78억 인구가 폐마스크를 그냥 매립하거나 소각하면 전 지구적 환경오염을 촉발할 수 있는 것이다.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마스크 생산과정에서 염소가 포함된 첨가물을 넣으면 이를 소각할 때 다이옥신도 배출될 수 있다"며 "마스크를 단순 소각하거나 땅에 묻는 것이 아닌 재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 학생들로 구성된 'Mask Do It'은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폐마스크 수거 캠페인을 진행했다. 작년 8월부터 3개월간 폐마스크 1천600여 개를 수거한 것. 마스크 주요 성분인 폴리프로필렌을 추출해 터치프리키(손을 대지 않고 버튼 등을 누를 수 있는 키)를 제작했다. 

올해는 폐마스크 수거 캠페인에 다른 기관도 동참하기로 했다. 사업을 주도하는 연세대 LINC+ 사업단은 물론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석탄공사, 대한적십자사, 도로교통공단,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광해관리공단,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원주시 등 10개 기관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매주 금요일을 일회용 마스크 수거의 날로 정하고 폐마스크를 수거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일회용 마스크 수거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사내방송을 통해 홍보하고, 마스크를 안전하게 수거하기 위해 살균 소독기도 건물 곳곳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 원주LINC+사업단은 폐마스크 수거 캠페인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학교, 기업 등도 참여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올해는 마스크 두 잇 2기를 구성하고 사회적기업을 창업해, 폐마스크 재활용 캠페인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