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 활용 주민공감 현장문제 해결사업 착수보고회가 지난 2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려 김광수 부시장(사진 오른쪽 두 번째)이 참석했다.

귀래면 귀래1리와 신림면 송계1리에 ‘지능형 소규모 수도시설 통합 관리 시스템’이 설치된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공모한 ‘과학기술 활용 주민공감 현장문제 해결사업’에 원주시가 선정돼 추진된다.

귀래1리와 송계1리는 광역 상수도나 지방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아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도록 소규모 수도시설이 갖춰져 있다. 원주에서 소규모 수도시설을 운영하는 마을은 103개소에 달한다. 문제는 소규모 수도시설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외부인이 침입해 의도적으로 물탱크를 오염시킬 경우 각 가정에 오염수가 제공될 수밖에 없다. 현재는 감시망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부분 물탱크가 산 중턱에 설치돼 있어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차량 통행이 불가한 곳에 설치된 지역이 많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물탱크에 투입하는 소독약인 염소를 적기에 공급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량 잔량 파악 등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송계1리에서는 모터 고장을 뒤늦게 인지하는 바람에 3일간 모터를 수리하면서 수리기간 동안 물 공급이 중단된 적이 있었다. 누수가 발생해 한달 전기요금으로 125만 원이 부과된 사례도 있다. 세대별 수도 검침이 불편한 데다 검침 비용도 발생하고 있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원주시는 국비 4억 원을 지원받고, 시비 1억 원을 보태 5억 원으로 귀래1리와 송계1리에 지능형 소규모 수도시설 통합 관리시스템을 설치한다. 지능형 염소 투입기를 설치해 염소 투입량을 자동으로 제어할 계획이다.

수도 자동 검침 및 누수 감시 시스템도 갖춘다. 물탱크와 마을회관에 데이터 수집 장치를 설치해 물탱크 인입 수량과 각 세대의 사용량을 비교해 누수를 감시하고, 수돗물 사용량을 자동 검침한다. 이와 함께 배수지 좌우에 인공지능 기반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배수지 전역을 감시한다.

배수지 근처에서 움직임이 감지되면 영상을 서버로 송신하고, 배수지 침입 여부를 분석하게 된다. 데이터 관리 플랫폼도 구축된다. 수질·검침·상태,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 조기 처리 및 수명 예측을 통한 단수 방지와 안전한 물관리를 하게 된다.

귀래1리와 송계1리에서 시범 운영을 통해 성과가 확인되면 관내 소규모 수도시설이 설치된 101개소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101개소에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121억 원이 소요되며, 원주시는 전체 사업비의 70%인 85억 원은 국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강원도는 물론 소규모 수도시설을 운영 중인 전국 146개 지자체로 확대가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