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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부론면 숙원사업 해결"

부론면 청소년 공부방, 다함께 돌봄센터 전환 최다니엘 기자l승인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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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론면 청소년 공부방이 다함께 돌봄센터로 전환된다.

운영비·인건비 지원…귀가 차량은 해결 과제

"15년 부론면민의 숙원사업이 해결됐다." 부론면 청소년 공부방이 다함께 돌봄센터로 전환되면서 부론면 주민들이 내놓은 반응이다. 십수 년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여러 번 폐쇄 위기를 겪었는데 지자체가 운영을 책임진다고 하니 한시름 놓게 된 것. 학교를 제외한 유일한 교육 시설이어서 주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부론면은 25개 읍면동 중 학생 유출이 유독 심한 지역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시내 중학교로 진학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 지금도 초등학교 전체 재학인원은 50명 안팎이지만 중학교 재학 인원은 20여 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원주교육지원청과 상지대, 부론면 주민들은 지난 2006년 손곡학당을 개설했다. 학교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방과 후 수업을 지도, 학력 증진에 도움을 주었다. 

학당 운영은 오롯이 주민들 몫이었다. 광대패 모두골이 공연 수익 일부를 기부하기도 했고, 주민들이 사비를 털어 운영비에 보태기도 했다. 하지만 이도 한계를 보이면서 건물 임대료가 밀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2012년에는 주민들이 운영비를 모아 학당을 법천리로 옮기며 청소년 공부방을 개소했다. 하지만 농촌 고령화로 주민들 경제 사정이 빠듯해지면서 최근까지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지난해 말 원주시로부터 희소식이 전해졌다. 부론면 청소년 공부방이 '다함께 돌봄센터'로 지정된 것. 이로 인해 원주시가 운영비와 교사 인건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공부방이 없어지면 천상 시내에서 사교육을 시켜야 했던 터라 주민들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윤상술 부론면 청소년공부방 운영협의회장은 "'ㄱ' 'ㄴ'도 모르고, '구구단'을 못 떼는 아이도 있었는데 공부방이 없어지면 어떻게 하나 늘 걱정했다"며 "2026년까지 원주시가 운영을 지원해준다고 하니 부모들이 마음 놓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원주시로부터 전해진 희소식에 면민들도 도움을 보탰다. 부론면 한 기관이 컴퓨터 이십여 대를 기증한 것. 코로나19 사태로 감염병 위험이 증가했는데 아이들이 집에서 온라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청소년 공부방은 오는 3월 개학일에 맞춰 운영된다. 초등학교 낮 수업이 끝나는 오후4시30분부터 오후8시까지 아이들을 보살핀다. 초등학생 20여 명이 이곳에서 학교 숙제, 자기주도학습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저녁 8시 이후 아이들을 귀가시킬 차량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일부 학부모가 농사일을 마친 후 개인 차량으로 학생들을 귀가시키고 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난감할 때가 많다. 부론면자율방범대에서 상시 차량 운행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윤상술 회장은 "많은 부론면민이 걱정 없이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추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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