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재)원주문화재단에 대한 감사를 벌여 중징계 2명을 포함, 10명을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원주문화재단이 수익사업을 통해 번 수입 중 615만9천 원이 증발했다며 소명을 요구했다.

원주시에서 출자해 설립한 원주문화재단은 수익사업을 운영해 수익(수납금)이 발생하면 수입결의를 득하고 지체없이 원주시 금고로 이체해야 한다. 수납금을 임의로 보관해서는 안 되며, 손망실 등의 사고가 발생하면 증빙자료에 입각한 원인 규명을 거쳐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

그러나 감사 결과 원주문화재단은 수익사업의 수입이 발생한 2017년 9월부터 2019년 6월까지 현금영수증 외 단순현금 수입을 수입결의 및 금고에 납입하지 않았다. 해당 기간 발생한 단순현금 1천224만 원 중 608만 원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현금 손망실 사유에 대한 구체적·실질적 증빙자료에 입각한 원인 규명을 하지 않은 채 잔존현금 608만 원만 수입결의 했다. 이에 원주시는 수입결의가 되지 않은 615만9천 원에 대한 소명을 원주문화재단에 요구했다. 소명이 어려우면 재정상 조치를 하라고 처분했다. 아울러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인사위원회에 징계의결을 요구하도록 했다.

부적정한 공가 사용도 적발됐다. 원주문화재단 직원 2명은 건강검진 사유로 공가를 신청했으나 실제 건강검진은 하지 않았으면서 연가보상비를 부당하게 신청해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복무규정에서 공가 사유로 규정하지 않은 대체휴무, 특별휴가(장례식 참석) 등을 이유로 공가를 부적정하게 신청한 사례도 있었다.

직원 인사와 관련한 업무추진도 부적정했다. 승진후보자 명부 작성 등 승진과 관련한 내부규정이 없었던 것. 2019년 1월 승진과 관련한 인사위원회 의결 때는 승진후보자 명부를 첨부했으나 1년에 한 번 실시하는 근무성적평정 점수만 반영한 채 임의 작성하는 등 관련 규정에 대한 검토 및 정비 없이 인사 관련 업무를 임의 추진했다는 게 원주시의 지적이다.

원주시는 처분요구서에서 “인사원칙 사전공개 이행 및 적정 여부를 확인한 결과 감사일 현재까지 인사기본계획을 단 한 번도 수립하지 않아 인사행정의 투명성 확보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대관 사용료 납입 지연, 제규정 관리업무 소홀 등으로 원주시는 시정 12건, 주의 11건의 처분을 지시했다.

한편 원주시의 이번 감사는 자체감사 규칙에 따라 작년 11월 3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됐으며, 최근 홈페이지에 감사결과를 공개했다. 원주시의 원주문화재단 정기종합감사는 3년 단위로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