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내 모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원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건 지난 2월 27일이었다. 앞서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된 첫 확진자는 신천지 교인이었다. 이후 신천지 교인들의 확진 판정이 잇따랐다. 이를 원주에서의 1차 유행으로 볼 수 있다.

2차 유행은 8.15 광복절 집회를 전후해 발생했다. 특히 당시 무실동 체조교실에서 촉발된 감염 확산으로 무려 68명이 확진돼 지역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무실동 체조교실의 최초 감염자는 증상이 발현된 뒤 6일 만에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3명의 감염을 초래한 의료기기 판매업소 사례도 최초 감염자가 증상 발현 뒤 열흘이 지나서야 진단검사를 받는 등 뒤늦은 검사가 다수의 감염을 촉발하는 고리가 됐다. 2차 유행 당시에는 원주 확진자 수가 강원도 전체 확진자의 약 60%를 차지하는 등 원주가 심각한 상황으로 내몰렸다.

3차 대유행은 지금 겪고 있다. 3차 대유행의 특징은 상당수 확진자가 다른 지역 감염자를 접촉해 발생했다는 점이다. 또한, 도내 다른 지자체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도내에서 원주 확진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그럼에도 원주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원주시는 관내 음식점에 비말차단용 칸막이를 보급하는 한편 내년 6월 말까지 무증상자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무료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에 신속진단키트 사용을 허가하도록 건의했다. 신속진단키트는 임신테스트기와 유사한 방식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법 규제로 인해 현재 국내 도입은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