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계사거리. 교통환경 정비 후 교통사고가 급감했고, 통행 속도는 빨라졌다.

그동안 교통사고 발생이 잦았던 단계사거리를 대상으로 원주시가 교통환경을 정비한 결과 교통사고가 크게 감소하고, 차량 지·정체를 해소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는 올해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사고 잦은 곳 개선 사업’으로 국비 1억4천만 원을 지원받아 접근로 선형 개선, 좌회전 차로 확보, 신호등 전방 설치, 과속방지턱 설치 등 시설 정비를 지난 7월 완료했다. 시설 정비를 완료한 이후 교통사고가 급감했댜고 원주시는 밝혔다.

올 들어 1월부터 7월까지 단계사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월 평균 2.43건이었다. 그러나 시설 정비가 완료된 8월부터 최근까지 월 평균 교통사고는 1.4건으로, 1∼7월 대비 42% 감소했다. 원주시는 이곳에 과속 및 신호위반 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사고를 더욱 줄일 계획이다.

또한, 원주시가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통행속도는 23% 증가했고, 지체시간은 43% 감소했다. 특히 교통량이 집중되는 퇴근시간대 통행속도는 변경 전 28.6㎞/hr에서 변경 후 43.2㎞/hr로, 51% 증가했다. 지체시간은 변경 전 51.4㎞/hr에서 변경 후 18.1㎞/hr로, 65%의 지체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지율은 변경 전 26.7%에서 변경 후 10%로, 62.5%의 개선율을 나타냈다. 이러한 개선율을 비용으로 환산할 경우 연간 7억4천600만 원의 절감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시간가치 절감 편익과 환경비용 절감 편익을 합한 전체 편익은 연간 94억 원에 달했다.

이길복 원주시 교통행정과장은 “앞으로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개선 때 차량 지·정체 등 교통문제 해소 방안을 함께 반영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내년에 기업도시와 인근 택지 활성화로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농산물도매시장 인근 청골사거리를 대상으로 7천500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교통섬 설치, 접근로 선형 및 보행환경 개선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