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장농공단지 인근에 고형연료제품을 생산하는 공장 설립이 추진되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원주시에 따르면 폐기물 종합재활용업체인 A 사는 원주시에 폐기물처리 사업계획서를 제출, 지난 10월 건축허가를 받았다.

A 사는 사업장 등에서 배출되는 폐합성수지를 반입해 파쇄, 분쇄, 선별 과정을 거쳐 고형연료제품(비성형SRF)을 제조할 계획이다. 고형연료제품은 시멘트 회사에 연료로 공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파쇄시설, 선별시설, 분쇄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여과집진시설을 갖추는 한편 소음 방지를 위해 방음실과 방음덮개를 설치하며, 진동 방지를 위해 탄성지지시설을 갖추겠다는 계획서를 원주시에 제출했다. 그러나 인근 지역 주민들은 고형연료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분진으로 인한 환경오염 등이 우려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하루 300톤의 폐합성수지를 반입한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 주민은 “하루 5톤 트럭 60대 물량을 반입하겠다는 것인데, 외지의 폐합성수지를 들여올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인근에 공동주택과 초등학교가 있어 트럭 운행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주민은 “도로 폭이 협소한데, 폐합성수지를 반입하거나 고형연료제품을 운반하는 차량이 수시로 운행하면 교통사고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고형연료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출수가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하는 등 반발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적법한 요건을 갖춰 건축을 허가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현재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사의 폐기물처리업 설립과 관련해 의견이 있으면 오는 30일까지 제출할 수 있다. ▷문의: 737-6870(태장2동행정복지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