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의료기기산업 클러스터가 지역혁신체계 선도사례로 소개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0년 고용영향평가 결과발표회’에서 소개됐다.

한국노동연구원 윤윤규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지역주도 혁신성장의 고용영향 분석’ 보고서에 원주 의료기기산업 클러스터가 등장한 것. 윤 연구위원은 원주 의료기기산업 클러스터, 전주 기계소재부품산업 클러스터, 창원 기계산업 클러스터를 지역혁신체계 선도사례로 꼽았다.

지역혁신체계는 혁신성장의 핵심으로 강조됐다. 그러나 지역혁신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업간 연계가 미흡하고, 대규모 투자에도 성과가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작년 10월 발표한 ‘지역혁신체계 개편 방안’은 중앙부처가 중심이 돼 추진하던 지역혁신 관련 사업을 시·도가 주도해 기획·실행하도록 했다.

지자체에 폭넓은 사업기획·관리 권한을 부여하는 게 골자다. 지난 1998년 시작된 원주 의료기기산업 클러스터는 대학 및 지역혁신시관 네트워크를 통해 의료기기 분야의 지역혁신체계를 일관되게 추진한 사례라고 윤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초창기 원주시는 창업보육센터와 의료기기생산단지를 설립하고, 한강수계관리기금을 투입,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를 조성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와의 협력도 주효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원주 의료기기산업의 비전을 제시했고, 원주시와 함께 의료용 계측기기 분야의 지역혁신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긴밀한 산·학·연 거버넌스를 형성했다.

거버넌스는 원주시와 연세대 미래캠퍼스 중심에서 원주시·연세대 미래캠퍼스·원주의료기기테크로밸리의 삼각 축을 중심으로 바뀌었다. 윤 연구위원은 “원주 의료기기산업 클러스터에 참여한 기업은 참여하지 않은 기업과 비교해 높은 고용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정책 참여에 따른 고용성과가 우월하게 실현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