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시스템 구축 도입 검토,개운동 차고지 환승센터 전환


문막에도 기·종점 설치 검토,버스업계 이견 마찰 예상


관내 101개 시내버스 노선 중 절반 이상이 하루 5회 미만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하루 1회 운행하는 곳도 18개 노선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 시내버스 노선 전면 재조정 용역을 수행중인 세일기술(주)는 지난 20일 시청에서 개최한 중간보고회에서 “노선 체계가 복잡해 이용자가 불편할 뿐 아니라 운수업체도 비효율적인 운행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 95년 도농 통합 이후 노선 재조정이 전혀 실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도시의 급속한 팽창으로 급조된 노선이 많아지며 노선 체계가 복잡해 질 수밖에 없었다.


세일기술(주)에서 원주시민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노선에 관련된 지적이 주를 이뤘다. 시내버스의 문제점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2%는 배차간격이 길고, 오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 경유지가 많아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응답이 13%, 타 노선과 연계가 안된다는 응답이 5%로 나타나는 등 주로 노선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세일기술(주)는 전면적인 노선 조정이 필요하며 정해진 시간 내에 다른 버스로 옮겨타면 요금을 할인받거나 아예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환승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원주의료원 옆 개운동 차고지는 도시가 서남부권으로 팽창하기 이전에 설치된 것이어서 현재 도시여건에서는 적절치 않은 위치이며 여러 노선버스가 와서 환승만 하는 환승센터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세일기술(주)는 주장했다.


장양리 영업소와 관설동 영업소는 단기적으로는 유지하되 장기적으로 장양리 영업소는 소초면 공군부대 인근으로, 관설동 영업소는 판부면 금대리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다. 또 문막에 기·종점 센터를 설치해 문막-관설, 문막-장양리로 연결되는 노선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럴 경우 문막 기·종점, 관설동 영업소, 장양리 영업소의 3개 기·종점을 연결하는 간선 노선과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지선, 도심지 순환선으로 구분될 전망이다.


62번 노선은 장기적으로는 노선 개편이 필요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현 노선을 유지하되 중앙로 구간을 평원로와 서원대로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날 보고회에서 버스업계 측은 차고지를 이전할 계획이 없으며 충분한 논의 없이 원주시가 노선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해 노선 개편 과정에서 원주시와 업체간 마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참석했던 택시업계에서도 버스 환승체계가 수립될 경우 택시업계가 더욱 궁지에 몰릴 수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상용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