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군 바우지움 미술관. 원창묵 시장이 다녀온 뒤 소규모 조각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원창묵 시장은 소규모 조각미술관 건립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자녀의 요청으로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한 조각미술관 ‘바우지움’을 둘러보고, 원주에도 소규모 조각미술관을 건립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는 설명이었다.

바우지움은 조각가 김명숙 씨의 사립미술관이다. 9천900㎡에 3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미술관 야외에는 물의 정원, 돌의 정원, 잔디정원, 테라코타 정원, 숲의 정원 등 다섯 가지 개념의 정원이 있다. 자연, 건축, 조각이 어우러진 미술관이다.

이를 모티브로 원주시는 단구동 여성가족공원, 행구동 수변공원, 간현관광지에 소규모 조각미술관 건립을 추진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자연을 기반으로 전시와 힐링을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지역의 랜드마크적인 공원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원에 스토리텔링이 있는 조각품을 설치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도시를 구현한다는 취지다. 소규모 조각미술관 건립에는 1개소 당 10억 원씩 투입된다. 단구동 여성가족공원에 가장 먼저 짓는다.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규모는 지상 1층, 연면적 400㎡이다. 전시실, 판매실, 휴게실, 사무실 등이 설치된다. 건축물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배치할 계획이다. 이용자 보행 동선과 공원 높낮이를 고려해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동선으로 설계한다. 여성가족공원에 이어 행구동 수변공원, 간현관광지 순으로 신축한다.

여성가족공원은 접근성이 좋고, 행구동 수변공원과 간현관광지는 유동인구가 많아 소규모 조각미술관의 적지로 평가받는다. 원주시는 운영 내실을 기하기 위해 전문가 또는 전문단체에 위탁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활성화를 위해 관람객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도슨트) 배치 및 어린이 미술 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원 야외에도 조각품을 배치해 공원 활성화를 도모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작지만 알차게 구성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힐링 공간이자 문화예술도시 원주의 브랜드를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