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올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우산동을 응모했다. 사업권역은 상지대 정문 앞에서 옛 시외버스터미널까지 14만8천880㎡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이미 선정된 학성동·중앙동·봉산동과 우산동은 양상이 다르다.

표면적으로 낙후돼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공동화가 매우 심각하다. 지난 2009년 시외버스터미널이 단계동으로 이전하면서 공동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던 유동인구가 사라지면서 상권도 악화했다.

게다가 사업권역 내 주택가는 공실이 심각한 상황이다. 상지대학교 학생들을 겨냥, 임대사업을 고려해 주택을 지었으나 이곳에 입주한 대학생은 드물다. 수도권 학생들이 통학하고 있어서다. 이에 원주시는 우산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유형을 대학타운형을 포함하는 일반근린형으로 정했다.

원주시가 계획한 우산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우산동 지명을 활용한 ‘꿈을 펴는 우산’, ‘함께 쓰는 우산’, ‘너와 나의 우산’ 등 3가지 테마로 요약된다. ‘꿈을 펴는 우산’은 거점센터를 조성해 경제 활력의 마중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거점센터는 공동작업공간인 메이커스페이스를 비롯해 셰어오피스, 북카페, 돌봄 공간 등을 고려하고 있다.

‘함께 쓰는 우산’은 골목정원, 공유주방 등 주거공간 개선사업을 의미한다. ‘너와 나의 우산’은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동반성장을 의미하고 있다.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마을관리협동조합 설립, 주민 역량강화 교육, 우산동 문화축제, 대학 상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도시재생을 향한 우산동 주민들의 열의가 높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는 9월까지 적격성 검증, 실현 타당성 평가를 거쳐 10월 중 선정 여부가 판가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