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원주시가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되었다. 평생학습도시란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학습 사회를 만들어 삶의 질을 높임으로써 도시 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도시와 주민이 함께 성장, 발전하는 도시를 말한다.

 원주시는 2018년 시민문화센터를 평생교육원 학습관으로 조직을 확대하고 평생교육사를 배치하는 등 100세 시대를 위한 시민들의 평생교육 기반을 확대, 구축하였다. 정부에서는 매년 만25~64세 성인들의 평생학습 프로그램 참여율을 조사하는데 2008년 26.4%에서 2018년 42.8%로 국민들의 평생교육에 대한 열정은 날로 높아가고 있다. 또한 평생교육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그동안 원주시는 군부대 및 대학교, 원주청원학교, 고등학교 및 유관기관과 함께하는 평생학습 및 다양한 취미·교양 프로그램의 정규반과 노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버반, 기초 문자해득을 위한 한글 교실반을 비롯하여 일일특강 및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격증반을 운영, 매년 350여 명이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해 왔다.

 평생교육원 학습관뿐만 아니라 주민자치센터, 시립도서관, 역사박물관, 농업기술센터 등 원주시 각 부서에서 운영하는 시민교육도 940강좌에 이른다. 지난해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평생교육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으며, 평생학습 기반 구축과 수요자 중심의 평생교육을 실천해 나갈 구체적 계획을 수립했다.

 평생학습도시의 기반은 평생학습 네트워크이다. 민·관·산·학 관계망을 구축하고 상호 협력해 시민의 학습기회를 높이고 평생학습 정책이 지역 곳곳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배움을 원하는 시민은 많지만 가까운 곳에서 배움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장소는 아직 부족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간공유 방법으로 지역에 있는 작은 도서관, 아파트 문화시설, 공공시설의 프로그램실 등에 배달 강좌를 실시하여 근거리 학습 공유공간으로 지역주민들의 학습 사랑방이자 소통공간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학습동아리 활동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학습동아리는 '평생학습의 꽃'으로, 관계로 결성되고 학습으로 성장하며 실천으로 발전하고 진화한다. 시민들이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동아리를 결성하고 활동하면 활동비를 지원해 지역사회와 연계하고 학습형 일자리로의 진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시민들은 누구나 소외됨 없이 사회적 삶을 배우고 나눔으로써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교육 공동체 건설을 위해 학습형 일자리, 생활문화증진, 소외계층지원, 혁신도시·기업도시를 어우르는 프로그램 개발, 찾아가는 도시락배달강좌(도시에서시골까지 즐거울락(樂) 배달강좌)및 배움의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 등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여 학습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으리라 본다.

 "누구나 마음속에 생각의 보석을 지니고 있다. 다만 캐내지 않아 잠들어 있을 뿐이다"라는 이어령 문학평론가의 글귀처럼 평생학습을 통해 학습의 변화가 일어나 개인의 자아를 실현하고 발전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원주시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할 온라인 강좌 및 콘텐츠 개발에 힘쓰는 한편 '유네스코글로벌 학습도시네트워크'에 가입해 국제적 평생학습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2020년 상반기 강좌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개강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 하반기 주간반 강좌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개강을 할 계획이다. 어서 빨리 코로나 19가 끝나서 시민들의 배움의 열기가 넘치는 평생학습도시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

이상범 원주시 평생교육원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