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2라운드 지명 16년 만에 '신인상'
김종규, MVP는 놓쳤지만 베스트5 선정

▲ 두 번째 감독상을 수상한 이상범 감독(왼쪽)과 신인상을 받은 김훈.

정규리그를 공동1위로 마감한 원주DB 프로미가 2019~2020시즌을 결산하는 자리에서 5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풍년 농사에 어울리는 결실을 거뒀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원주DB 이상범 감독이 올해 공동우승을 차지한 문경은 서울SK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을 수상했다. 원주DB 지휘봉을 처음 잡은 2017-2018시즌 이후 2년 만으로 개인 통산 두 번째 수상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믿고 잘 따라줬고 코치들이 손발이 잘 맞아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믿음이 쌓이면 얼마든지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루키 김훈은 기자단의 압도적인 투표로 2라운드 지명 선수로는 16년 만에 신인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팀으로서는 원주TG 시절인 2002-2003시즌 김주성에 이어 무려 17년 만이다. 김훈은 이번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평균 2.7 득점과 1.4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인상은 농구 인생에서 딱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이라 더욱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힌 김훈은 ”팀에서 형들이 많이 도와줘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신인상도 받은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MVP 경쟁에서 허훈(부산KT)에게 밀린 김종규는 베스트5에 선정됐으며, 김종규, 윤호영과 함께 동부산성을 구축한 치나누 오누아쿠는 수비5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MVP를 수상한 허훈의 친형 허웅은 팬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게토레이 인기상’의 주인공이 되며, 리그 최고 인기를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