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생산가능인구 지속 줄어
16~64세, 2020년 28만 명…2035년 되면 21만 명으로 

원주 성장동력 상실
산업 핵심노동력 부족 야기…원주 전체 동력 잃을 수도

저출산, 고령화의 여파로 2035년부터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달 말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시도편): 2017~2047' 자료에 의하면 강원도 인구는 2035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인구성장률은 2020년 0.1%, 2025년 0.04%, 2030년 0.1%, 2035년 0%로 예측됐다. 향후 16년 동안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된 것. 그러나 2040년 0.22%,  2045년 0.43%, 2047년 0.54%로 2035년 이후로는 인구 성장이 역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도내 전체 인구도 2020년 152만 명에서 2047년 147만 명으로 감소할 예정이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17년 이후 지속 줄어 2047년이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현재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107만 명이지만 2047년이면 69만 명으로 축소되는 것. 청장년층(25~49세) 생산연령인구 또한, 2017년 50만 명에서 28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시도별 인구추계는 5년 주기로 시행하지만 최근 인구감소 징후가 뚜렷해 특별 추계조사를 벌였다"며 "각 시군구 인구 추계조사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 생산연령인구 감소 뚜렷
문제는 도내 최대 경제권인 원주시도 강원도의 인구감소 여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다. 강원연구원과 한국은행 등 지역 주요 경제연구소는 물론, 강원도가 자체 조사한 인구추계 동향에서도 인구감소 기미가 뚜렷하게 관측되고 있기 때문. 

지난해 강원도는 2015년 7월 1일 기준으로 20년 후 도내 시군의 장래인구 추계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원주시 인구는 2020년 34만4천10명에서 2035년 36만2천204명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같은 기간 24만7천850명에서 21만2천753명으로 감소했다. 6~21세 학령인구 또한 5만6천428명에서 4만6천946명으로 축소되는 것으로 나왔다.

2013년 한국은행과 강원연구원이 조사한 '강원도 지자체의 고령화 위험과 대응방안' 보고서도 결론은 마찬가지였다. 원주시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20년 22만6천 명에서 2030년 20만 명 수준으로 줄고, 경제활동 주축인 25세~49세 인구는 같은기간 11만1천 명에서 9만6천 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 보고서에선 2035년 이후의 추계인구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원주시 학령인구와 청장년층 생산인구가 급격히 감소한다는 점에서 원주시 인구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생산인구가 줄면 핵심노동력의 부족을 야기하고 생산저하라는 1차적인 충격을 준다"며 "장기적으로는 도시 전체 성장기반을 약화시키는 2차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