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시인 원수연(81) 원주문협 고문이 시조집 ‘혼불로 타는 노을’을 출간했다. 2014년 발표한 ‘내 마음 어딘가에’에 이어 5년만에 독자들 앞에 내놓은 자신의 일곱 번째 시조집이다.

‘어느 소나무 소년’ ‘산에게 묻고 싶다’ ‘또 다른 나의 영혼’ ‘내일을 향해’ 등 4부에 걸쳐 90여 편을 수록했다. 토속적인 감성으로 민족혼을 노래한 작품들이다. 독립투사였던 증조부 삼계 원용팔 의병대장의 생애와 가족의 수난사, 그리고 그 속에서도 올곧게 살아가는 진솔한 삶의 자세가 작품의 행간마다 서리어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옷깃을 여미게 한다.

산심(山心)이라는 아호처럼 자연에 관한 소재를 시의 주제로 선택하면서 오로지 시조 한 장르만 써 온 원주를 대표하는 향토시인이다. 1978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한 뒤 40여 년간 순박하고 중후하면서 인간미가 넘치는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앞서 ‘치악골 물소리’ 등 6권의 시집을 발표했으며, 강원문학상, 강원시조문학상, 동백문학상, 황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광복회 원주연합지회 부회장과 산다촌 문인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원주문협과 강원문협, 강원시조시인협회 고문, 한국시조사랑시인협회 이사, 동백문학회와 강원시조문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레몬출판사, 127쪽, 1만2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