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동안 844만 달러 수출 계약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원주권 의료기기업체들이 대박을 터트렸다. 4일간 진행된 행사에서 150억 원 상당의 계약 성과를 창출했기 때문. 국내외 유수의 박람회 진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린 제25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이하 KIMES 2019)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됐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인공지능, 로봇, 웨어러블, 빅데이터, 3D프린팅 등 다양한 융·복합 의료기기가 전시됐다.

▲ 기업들의 활발한 마케팅 활동으로 4일 간 150억 원의 계약이 체결됐다.

세계 의료기기 시장의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 36개국 4천143명의 해외바이어가 참가했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수도 7만3천여 명에 달했다. KIMES 2019는 국내·외 의료기기산업 관계자의 이목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기회였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원주공동관을 조성해 원주권 25개 의료기기 업체가 전시회에 참가했다. (주)메디아나, (주)씨유메디칼시스템, (주)윈백고이스트 등 17개 기업은 독립부스를 구성해 해외바이어를 맞았다.

수출상담회를 통해 (주)메디컬드림은 인도와 베트남에 스트레칭매트를 공급하기로 했다. (주)디메드는 인도에서 추진하는 국가원격진료&원격판독 프로젝트에 의료용 필름 스캐너를 납품할 예정이다.

▲ 36개국 4천 명 해외바이어가 참가했다.

(주)윈백고이스트는 국내를 비롯해 일본, 홍콩, 필리핀 등 다수의 아시아 기업과 52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원주권 50여 개 업체가 내수 54억9천만 원, 수출 844만 달러(95억6천여만 원)의 계약을 따냈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관계자는 "각 업체들이 국내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새로운 바이어를 발굴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며 "테크노밸리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지원 활동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원주 의료기기 클러스터 홍보관에는 ▷심평원과 함께하는 맞춤형 의료기기 보험등재 컨설팅 ▷보건의료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의료기기 개발 맞춤 컨설팅 ▷국가별 인허가 제도 및 품질경영시스템을 위한 인허가 컨설팅 등의 서비스가 제공돼 기업애로를 해결했다.

▲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KIMES 2019 전시장에 원주공동관(사진)을 구성해 기업 판로 개척을 도왔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오는 5월 상해 춘계의료기기전시회(CMEF spring 2019), 11월 독일 국제의료기기전시회(MEDICA 2019)와 홍콩미용박람회(Cosmoprof Asia)에도 원주공동관을 조성해 기업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특히 10월에 원주에서 개최되는 2019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선 강원의료기기전시회(GMES 2019)를 열어 원주 의료기기의 세계 시장 진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의료기기 개발 국제협력 촉진…한독 디지털헬스케어 협력 포럼
한편, KIMES 2019에서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한국-독일 디지털헬스케어 국제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 제25회 국제의료기기 전시회가 지난 14~17일 서울 코엑스 개최됐다.

의료기기 선진국과의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 활성화, 상용화 지원협력 추진, 국제협력네트워크 기반 구축을 위한 행사였다. 양국의 디지털헬스케어산업 유관기관, 학계, 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 독일 작센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연세대 의공학부 연구자들은 '4차 산업혁명에서의 의료기기 발전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해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백종수 (재)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은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연구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원주의료기기 산업의 발전방향과 연구협업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